‘일의 대상이 변하다’는 것은 당신의 일이 기존에 했던 일의 범위보다 넓고 난이도가 어려워 져야 한다는 것이다. 주니어보다 연봉을 더 받는 시니어는 더 넓고 어려운 일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당신의 일은 개인의 일을 넘어서 파트, 프로젝트, 팀, 사업, 더 큰 상위 조직, 회사, 고객, 시장으로 일의 대상이 넓어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당신의 업무 수행 패턴은 예측 가능한 반복에서 예상치 못했던 문제해결로 난이도가 어려워 져야 한다. 당신은 연봉의 대가만큼 일의 범위를 넓혀야 하는 것이므로 반문할 필요 없다. 당연한 것이다.
10년만 돌아가 보자. 혁신의 아이콘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얼마나 많은 세상이 바뀌었는가? 카카오, 배달의 민족, 쿠팡, 당근마켓 같은 새로운 IT서비스 사업자가 생겨나고 언론을 도배하였다. 토스나 카카오뱅크 같은 모바일앱 서비스는 전통 금융 시장을 변화시켰다.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인터넷이 세상을 얼마나 바꾸었는지 알 수 있다. 동료도, 조직도, 사업도, 기술도 변하고 있다. 비즈니스도 변하고 경제도 변하며 사회도 변하고 있다.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이제 글로벌은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외부 환경과 내부 조직이 변하고, 당신의 일도 변하는데 어떻게 일하는 방식이 똑같을 수 있겠는가? 당신은 당신을 둘러싼 일, 조직, 비즈니스, 기술, 시장 환경이 바뀌는 것에 대응해서 당신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실행하며, 체득해야 한다.
일하는 방법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일의 방식을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역할에서 하고 있는지에 따라 개인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하는 방식은 범용적이면서도 아주 개인적인 영역이다. 동일한 일의 대상을 각자는 똑 같이 일할 수 없고, 개인 경험과 지식에 의존해 다르게 수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일의 대상이 바뀌면 당신이 일하는 방식도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의 대상을 수행하는 일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 주니어로서 직장 생활은 숙련을 익히는 기간이 된다. 그리고 일하는 방법을 반복해야 한다. 그래야 숙련된다. 반복이 완성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당신 만의 개인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수들은 개인의 노하우가 존재한다. 맛집도 노하우가 있다. 같은 음식을 다르게 만드는 가게 특유의 요리법이 존재하는 것이다. 당신도 당신만의 일하는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비범하게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직장인 모두에게 해당되는 당연한 이유가 있다. 일단, 어떤 것이 비범하게 일하는 일인지 정의하기도 힘들다. 비범하게 일하는 방법을 알아도 직장 상사가 방향을 번복하거나 감시 감독하기 시작하면 의욕이 꺾여 버린다. 비범하게 일하고자 노력해도 결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결과가 나와도 나의 연봉이나 성과급에 직결되지도 않는다. 빨리 일을 끝냈다고 새로운 일을 시킨다. 당신의 직장에서는 어떤가? 이런 일을 경험했다면 당신은 적당히 하루를 보내고, 튀지 않을 만큼을 결과를 내려고 요령을 배울 것이다. 회사에 충성할 필요 없다는 말로 스스로를 정당화할 것이다.
당신이 직장에서 짧은 기간 머무른다면 그 방법은 나름 나쁘진 않다. 회사를 이직한다면 당신은 적당한 평판과 적당한 성과로 다음 회사에서도 잘 적응할 것이다. 그렇지만 인생에 있어서 꺾이는 시점이 있듯이 당신의 경력도 꺾이는 때가 온다. 꺾이는 때가 오면 당신이 그 동안 적당하게 일했던 방식은 벌거벗기듯 보이게 된다. 당신의 직장 상사가 평가하지 않고 당신의 동료나 후배가 당신의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회사가 아닌 그들에 의해 점점 배제되어 간다. 몸 값 못하는 뒷방 늙은이 신세가 되고 싶은가?
당신이 조금만 살펴보면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낸 기업과 사람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필이라는 단어 얼마나 평범한가? 당신이 연필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면 당신은 연필을 비범하게 만들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까? 인터넷에서 파버카스텔 이라는 문구 회사를 검색 해 보자. 전 세계 22개 지사, 14개국 생산 공장, 전 세계 문구 1위, 매출 7,600억, 120개국 수출, 세계 최초 필기류 브랜드화, 고흐, 괴테, 헤세 등 유명 예술가들이 사랑한 제품과 같은 비범한 결과로 가득하다.
호텔 도어맨 일은 더더욱 평범한 일이다. 여의도 특급호텔 근무, 47년의 근무, 정년 퇴직 후 다시 정직원으로 스카우트, 300~400개의 차량 번호 외우기, 조간신문 3개 정독을 통해 그는 호텔 업계의 전설의 수문장이 되었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해낸 이들의 사례는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도 많이 나오지 않는가?
연필, 도어맨, 생활의 달인. 당신은 이 일들이 특별하게 느껴 지는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비범하다고 인정받지 못하고 어쩌면 평범한 일 이하로 평가 받는 영역일 수 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비범하게 만들어 낸다.
당신의 일은 그저 그런 일이라 생각하는가? 그저 그런 일이라면 당신의 연봉은 가치가 없는 것이다. 당신이 연봉과 월급을 받는 다면 당신은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경제라는 거대한 시스템에서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당신은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이들의 일은 누군가에게 기여를 하고 있다. 그러니 당신의 일의 가치를 알고 당신의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 보라.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하는 것은 당신의 고용주를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 스스로를 위해서 해야 한다. 누구 좋게 비범하게 일해야 하냐는 말은 유치한 말이다. 당신이 비범하게 일하는 방식은 당신 만의 자산이며 아무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비범하게 일을 해내면 당신은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고 고용주나 시장은 그 대가를 반드시 지불하게 되어 있다. 그러니 일단 비범하게 일하는 방법부터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