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력 : 2월 14일 ~ 18일
의미 : 얼음 틈에서 물고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강이나 호수가 따스해져 갈라진 얼음 틈에서 물고기가 펄떡이는 계절입니다. 살짝 쩍 갈라질 듯한 봄의 얼음을 '살얼음(薄氷)'이라 하는데, 매미의 날개에 비유해 '매미 얼음(蝉氷)'이라고도 부릅니다.
겨울 동안 물밑에서 꼼짝 않고 있던 물고기들이 차츰 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얕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것을 '보금자리 떠남(巣離れ)'이라고 합니다.
한랭지에선 얼어있는 얼음에 구멍을 내어 낚시하는 빙어낚시가 유명합니다. 한자로 '공어(公魚)'라 쓰는 것은 에도 시대에 해마다 쇼군에게 진상했던 물고기에서 유래합니다.
Q : 11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나리(徳川家斉, 1773~1841)가 좋아한 물고기는?
A : 실꼬리돔(イトヨリ)입니다. 꼬리지느러미 위쪽 끝에 실처럼 길게 뻗은 부분이 흔들거리는 모습이 실을 꼬는 것처럼 보여 그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에나리는 에도 근교에서 잡은 즉시 파발꾼에게 운반시켜오게 할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Q : 눈에 하얀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인 새는?
A : 동박새(目白)입니다. 날개는 황록색이고, 눈 주위에 그 이름대로 하얀 테두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을부터 겨울엔 무리 지어 나무에 머무는데, 서로 밀치듯 늘어서 있는 습성 때문에 '떼 지어 있음(目白押し)'이란 단어가 유래되기도 했습니다.
실꼬리돔이란 게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동박새도 처음 보는데, 떼 지어 있는 동박새들이 너무 귀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