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마가 걷히고 본격적인 여름으로 향해가는 때입니다. 이 소서부터 만추까지가 복중문안(暑中見舞い)을 보내는 계절입니다. 입추 이후는 늦더위 문안(残暑見舞い)을 보냅니다.
또 7월 7일은 다섯 명절 중 하나이기도 한 '칠석'입니다. 칠석은 직녀를 모셔놓고 바느질이나 예능이 숙달되길 비는 중국의 행사 '걸교전(乞巧奠)'과 길쌈한 옷을 신에게 바치는 옛 일본의 '베 짜는 여인(棚機女)'의 풍습이 결합된 것입니다.
소원을 적은 단책(短冊 조붓한 종이)을 조릿대에 장식하는 건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일본 특유의 행사입니다.
# 중국 풍습이 짙게 남은 칠석
원래 단책의 색은 음행오행사상에서 유래된 '청, 적, 황, 백, 흑'의 다섯 색이었습니다. 장식 조릿대의 대나무는 '올곧은 성장'으로부터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식물입니다. 음력 칠석이 은하수도 잘 보여서 현재도 8월에 칠석을 행하는 지역이 많습니다.
에도시대부터 조릿대에 오색 단책을 장식하는 풍습이 널리 퍼졌다. 원래는 글 익히기나 학문의 숙달을 빌며 단책에 시나 노래를 적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