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선택은?
솔로인 사람은 예정된 날짜에 자신이 원하는 동물이 된다. 주인공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원한 동물은 '랍스터'다. 동물로 변하기 전의 유예 기간(45일) 동안 수용소 같은 호텔에서 생존을 위한 짝짓기 기회가 주어진다. 진실된 사랑을 찾아 인간으로 살 것인가, 숲 속에 숨어 사는 솔로들을 사냥해 하루하루 연명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동물로 변해 살 것인가...
영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들을 보여줘 충격적이었으나 곱씹어 볼수록 납득이 되었다.
살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건 하겠다며 데이비드에게 구혼하던 한 여자가 마지막 날 자살하기 위해 1층에서 떨어졌으나 덜 죽어 비명을 질러댔다. 살려달라는 울음이었을까, 죽여달라는 울음이었을까... 그 처참한 울음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것 같다...
삶을 구걸하던 그 여자보다 당당히 동물이 되기를 택한 풍성한 머리카락의 금발 여자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숲 속으로 도망쳐 솔로들 무리에 합세한 데이비드는 난시라는 공통점으로 한 여자(레이첼 와이즈)를 알게 되고 서로 사랑에 빠져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여자는 숲 속 솔로들의 리더에 의해 두 눈을 잃은 후였다. 서로의 공통점이 사라진 데이비드가 택한 건 자신도 두 눈을 잃는 것이었다... 칼을 들고 화장실로 간 데이비드, 그를 기다리는 여자... 그리고 끝...!!
사랑이 서로의 공통점에 기반한 것인가.. 여자의 사랑이 진실이었다면 남자가 하려는 행동을 하지 말게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믿음과 신뢰란 게 얼마나 불안한 것인지!!!
사랑은 이기적이란 걸 알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