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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May 08. 2023

뉴욕에서의 첫 아침식사

Day 1-1

2023. 4. 6(목)


뉴어크 공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자정쯤에 출발한 비행기는 서부에서 동부로 미국 대륙을 횡단해 약 5시간을 날아 다음날 아침 8시에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  뉴저지 주에 있는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은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허브공항이다.  흔히 뉴욕에 간다고 하면 뉴욕시 롱아일랜드 퀸스에 있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을 이용하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이 공항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샌프란시스코 시내 관광을 하는 동안 우리 짐은 다른 비행기를 타고 일찌감치 도착해  특정 수하물 장소에 보관되어 있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앱과 문자를 통해 수시로 상황을 안내해 왔는데 이때도 수하물 안내판에 우리 이름이 나와 알게 돼서 사실 감동했다.​


뉴어크 공항에서 뉴욕 맨해튼으로 편하게 가는 대중교통수단은 고속버스다.

이때도 코치 USA라는 앱을 통해 표를 샀는데 1인당 편도 $18.70(약 25000원)이다.


버스 상태가 우리네 시골 일반버스 같아 살짝 당황했다.  자리마다 있는 안전띠는 장식인지 운전기사 아저씨를 포함해 다들 매지도 않았는데 우리만 꽁꽁 매고 있어 웃기기도 했다.  내 안전은 내가 지켜야지 어쩌겠나~  아무튼 버스는 고속버스답게 20분 만에 맨해튼에 진입했다.  




뉴욕 입성!

맨해튼 시내 한복판에 내려 둘러보니 유튜브에서 익히 봐왔던 브라이언트 파크였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앞에 딱 보이는데 저 건물이 은색이었던가 싶을 만큼 새삼스러웠다.  그저 우리가 뉴욕 맨해튼에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번거로운 짐을 일단 어딘가 맡겨놓는 게 급선무여서 우리는 캐리어를 덜덜 끌며 지도를 따라 타미스 사무실을 찾아갔다.  맨해튼은 가로 스트리트와 세로 애비뉴로 이뤄진 바둑판 모양의 길이라 장소 찾기가 수월했다.  

타미스에 짐을 맡기고 골목길을 나서니 바로 타임스 스퀘어였다.  마음의 준비고 뭐고 유명한 장소가 먼저 훅 다가오니 얼떨떨해진 우리 부부는 일단 아침 식사를 하자며 거리를 헤치고 다녔다.

아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피 크림 가게가 바로 눈에 띄어 아들한테 사진을 보내니 퇴근 후 피곤해진 몸을 뉘어 잠자리에 든 아들이 매우 좋아했다.  다음엔 같이 오자꾸나~~ㅠㅠ


<파파라치 도그맨과 파파라치 래빗 걸>이란, 이름도 재미난 청동상을 지나쳤는데 바로 옆이 '미니 플렉시 글라스 워터폴 터널(Mini Plexiglass waterfall tunnel)'이었다.  


라디오 시티 뮤직홀의 붉은 글씨를 신기하게 쳐다보며 건너편 길로 들어섰다.


남편이 찾은 '멜트 숍(Melt Shop)'이란 곳인데 각종 샌드위치와 햄버거, 토스트와 감자튀김 등을 팔고 있었다.  아침부터 느끼하고 짠 것을 먹으려니 벌써부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땡기기 시작했다.  뉴요커들이 그나마 담백한 베이글과 커피를 아침으로 즐겨 먹는지 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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