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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레인 May 26. 2023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Day 4-3

크루즈 선착장 앞에서 다시 42번 버스를 타고 혼잡한 시내 중심가로 향했다.  허드슨 강과는 반대인 이스트 강 쪽에 있는, 실내에 거대한 숲 정원이 있다는 포드 재단 센터에 가보기로 한 거다.   하지만 일요일이라 굳게닫힌 문밖에서 푸른 정원을 애타게 바라봐야만 했다...ㅠㅠ




42번가 주변엔 유명한 건축물들이 꽤 있어 목이 꺾이게 하늘을 쳐다보며 길을 걷다가 남편이 찜 해놨던 아주 값싼 피자가게에 들르게 됐다.  1조각에 1 달라도 안 되는 기본 피자인데, 크기가 제법 커 우리나라 조각 피자의 1.5배 정도였다.  먹을 자리가 없어 골목길에 서서 먹으며 둘러보는데 바로 앞에 '크라이슬러 빌딩'과 좀 더 떨어진 곳에 핫플인 '서밋'이 우뚝 서 있었다.  행색이 초라하신 한 외국인 할아버지가 피자를 봉지에 담아 비척이며 어디론가 가셨다.



서밋과 크라이슬러 빌딩 사이에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이 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서니 저절로 와아~ 소리가 나왔다.  매우 높은 층고와 고풍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간에 압도되었다는 게 맞겠다.

신선한 굴을 먹을 수 있는 굴 식당 역시 문을 닫아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호텔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6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그리 컴컴하진 않았다.  더 다니고 싶었으나 이미 녹초가 되어 빨리 호텔로 돌아가 눕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여행은 체력도 뒷받침돼야 한다...ㅠㅠ  

맨해튼 다리로 들어가는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면 우리가 묵는 호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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