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하고 싶은, 해야 하는 일 3
세 번째 이야기 - 내가 해야 하는 일
사진: Unsplash의 Alex Block
이제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려 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
<불편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황근배는 해야 할 일을 직업이라 가정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기와 꿈이 일치하고 그것이 직업이 된다면 최고라는 것이다.
세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교집합을 찾기란 쉽지 않기에 황근배는 '일단' 편의점 알바를 하는 거라 얘기한다. 일단.
내가 잘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고 그것이 나의 직업이 된다면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행복한 삶이 될 것이다. 그 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삶은 정말이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내가 아주 잘하는 일이라 여겨 남다른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왔으나, 드넓은 세상은 더 잘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내게 보여줌으로써 예상치 못한 시련을 안겨주기도 한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 있었으나 대학 합격이라는 관문 앞에서 부득이 노선 변경을 하기도 하며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훗날을 기약하기도 한다.
반대로 잘하는 일도, 하고 싶었던 일도 아니었지만
정말 운 좋게 적성에 맞아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되어버린 그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책 속의 황근배처럼 아직 그 교집합을 찾지 못해 '일단' 지금 처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그 모든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채 그저 언젠가는 이 일을 때려치우고 말리라는 말만 입에 달고 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것이 나의 꿈이었고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고 말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이렇듯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각기 다르다.
우리 모두는 그 무언가를 위하여 잠시 쉬거나, 미루거나, 인내하고 혹은 만족해하면서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잘하는 일도 다르고, 하고 싶은 일도 다르지만 그래서 자신이 해야 할 일도 다르겠지만 그것이 향하고 있는 방향은 결국 한 곳이 아닐까?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라는..
*행복하게 살아가기
'해야 하는 일'을 '직업'이라는 틀에 가두어 고민해 왔던 나는 이제 생각을 바꿔보려 한다.
물론 지금 내 나이에 직업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 것이 무리이기도 하지만..
나의 세 번째 질문에 대한 해답.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은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나를 위한 일이기도, 또 모든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행복이란 녀석의 전파력은 코로나보다 더 강력할 테니 말이다.
잘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일치하고, 그 일치한 일이 해야 할 일로 이어진다면 그것이 바로 나답게 사는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그 순서를 변경하여 실행하려 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내가 해야 할 일인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함께 해 나간다면 훗날 그것은 '내가 잘하는 일'이 되어 있으리라.
입가에 미소가 느껴진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행복하게 살아가기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