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D Jun 11. 2022

I know you've suffered

Undisclosed desires - MUSE



 대단한 걸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실 아니라는 걸 알고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게 어려우면서 쉽다는 걸. 쓰기 시작하면 지루하고 진부한 이야기가 될까 두려워서 시작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그 지점은 벗어났으나 집중하는 힘이 필요하다. 꾸준히 앉아서 쓰는 힘이 없다. 노력 중이다. 어디든 쓰면서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을 적고 장면을 떠올리고 감정을 떠올리면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와는 맞지 않는 열쇠를 가지고 있는 여자. 난 아무것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맞춰볼 수 도 없다. 없기 때문에. 그녀가 나에게 열쇠를 달라고 한 들,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줄 수 없다. 그래도 그녀는 한결같이 요구한다. 나한테 뭐가 있는 것처럼 군다. 진실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알 수 없지만 받아들인다. 어떻게 시작 될 것인가. 무엇을 바라는 가.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서 덜컥 시작하는 관계에서 남는 것은 무엇인가. 서로가 서로를 원하지 않 관계가 가능한가. 깊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바라본다. 확신한다. 어둠 속에서는 서로를 바라본다고. 시선 끝에 내가 있다고 확신한다. 빛이 없으면 우리는 가능하다. 빛이 없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능하다. 무엇을 알고 있고 가지고 있는 지 누구인지 알 필요 없다. 서로의 존재를 느끼는 것으로, 살아있다는 감각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전 10화 Do not be Afriad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