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기도 중 하나인 '카디쉬'는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이다. 어디서 읽었는 지 기억나지 않는 데. 그래서 내 닉네임이 되었다. 아마 중학교 때 부터 썼다. 죽은 자를 위한 기도문. 나는 나에게 매일 기도하듯 글을 쓴다. 얼마나 많은 나를 죽였는 지 모르겠으므로, 사라진 나를 위해 매일 기도하듯 글을 쓴다. 죽여도 죽여도 사라지지 않는 나와 함께 살기를 포기하고, 받아들이로 한 지가 얼마나 됐나.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나는 나를 존중하지도 않고, 연민을 느끼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길 원할 뿐. 어떤 모습이든. 실망하지도 않고 기뻐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