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 리뷰
사랑하는 아이에게
오늘은 엄마가 정말 사랑하는 작가 미하엘 엔데를 너에게 소개해 주려고 해 엄마가 학생이었던 시절 [모모]라는 작품을 읽고선 홀딱 반해 그에 이름이 적혀 있는 동화책은 모두 찾아서 모으기 시작했단다. 독일에서 태어난 이야기꾼인데 아마 너도 그 사람의 글을 읽으면 엄마처럼 홀딱 반해버릴 거라 믿어!
엄마는 세상 모든 이야기는 힘이 있다고 믿어! 물론 네가 앞으로 만들어 나갈 이야기 또한 그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지. 엄마가 좋아하는 작가 미하엘 엔데는 바로 그 힘이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야.
미하엘 엔데의 동화는 따뜻하고 부드럽게 어떠한 때는 강하고 올곧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지. 그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말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믿어.
1. 네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소원만 진심으로 빌어라.
2.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라.
3. 진실로 원하는 것만이 네 자신의 마음이 될 수 있다.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_마법학교] 중에서
너 또한 때때로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에는 거짓말도 하고 사람들에게 약간의 속임 수를 보여줘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얕은수를 쓰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바르고 올곧게 가진다면 [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처럼 어느 순간 너도 모르게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을 거야. 비록 그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너의 신념을 지켜나가길 바란다.
결혼식 하객들 사이에 앉아 있던 끈기짱 트랑퀼라가 조금 피곤해 보이지만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거봐, 그동안 내가 제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수없이 말했잖아."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_끈기짱 거북이 트랑퀼라]
엄마는 네가 커서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동화를 멀리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동화는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기도 하거든. 지금은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즐거운 때이지만 너에게 다가오는 슬픔을 외면하진 말아죠. 슬픈 감정을 안으로 꾹꾹 눌러 담기보다는 밖으로 드러내어 너 스스로를 받아들였으면 좋겠어. 슬프면 위로받고 화가 난다면 그것을 풀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 네가 자라나면서 마주할 이런 감정들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지. 엄마도 너의 시간들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것들만 가득 차있길 바라지만 언제나 그럴 수는 없으니 때론 담담히 모든 것을 받아들일 힘이 너에게 있길 바라.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아야 한다고 엄마는 믿어.
"아니에요. 그냥 단지......, 겁은 안 났어요. 저도 이제 다 컸는걸요.
그렇게 오랫동안 어디에 다녀오셨어요?"
"프란츠 삼촌 댁에."
"그런데 엄마, 엄마 아빠가 밖에 나가도 집에는 다시 돌아오시는 거죠?"
"그럼 물론이지!"
어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피곤에 지친 아이는 그 말을 듣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스르르 눈을 감았다.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_어느 무서운 밤] 중에서
너무너무 힘들고 지쳐 이야기만으로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 언제나 너의 뒤에 든든히 지키고 있는 엄마와 아빠를 바라봐죠.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는 언제나 너를 응원할 테니까.
늘 재미난 상상의 이야기를 펼치는 우리 꼬맹이가 어서 쑥쑥 커서 엄마와 함께 미하엘 엔데 동화책을 읽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행복하고 신나는 동화 이야기가 너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너의 앞날에 도움이 되길...
사랑하는 아이에게 엄마가.
한 달간 소예책방 [함연:동화] 모임에서 [미하엘 엔데 동화 전집]을 읽고 리뷰를 아이에게 편지 형식으로 쓰는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언제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주는 소예책방이네요.
미하엘 엔데는 제가 20대 때 너무나도 사랑했던 동화 작가였습니다. [모모]라는 작품으로 매우 유명한 작가인데 그동안 모았던 그의 책과 동화책을 하나씩 꺼내어 살펴보고 읽으니 그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듯합니다. 이야기는 언제는 우리에게 힘과 위로를 안겨줍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저절로 드네요.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리고 리뷰를 남기는 순간에도 너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