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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작가 Oct 04. 2020

정신을 차려야 하는 시점

두 눈을 부릅뜨고 목표를 향해!!

길고 길었던 연휴가 끝났다. 

집에 있다 보니 조금 게을렀던 것도 같다. 내일부터는 다시 정신 좀 차려봐야겠다. 2020년도 3개월 남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읽는 일도 게을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신 차리자!!


사실 지금도 약간 '멍~'한 상태인 것 같다.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고 대략 30일 넘게 날짜가 지나갔는데 더러는 인증을 위한 글을 꾸역꾸역 썼던 적도 많았다. 쓰면 쓸수록 나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한 것인가? 설정해 놓은 목표에 33% 이상이 넘어갔는데 왜 방향 설정을 아직도 못하는 것일까.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


초반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글이 잘 써지지 않으면 읽고 거기에서 쓸만한 내 글감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자꾸 미루고 미루다 저녁에 겨우 글감을 캐치해서 마무리를 했다. 저녁에 글을 마무리하려고 하면 가장 큰 단점은 아이와 함께 있으니 써지지 않을 때 책을 읽을 수 없고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마감 시간에 급급해 글을 올리기 바빴다. 퇴고를 한다고 쭉- 써놓은 글을 몇 번 읽어보기는 했지만 마감 시간이 달랑달랑하니 서너 번 읽고 나서 큰 오타가 없으면 그냥 넘어가곤 했다. 특히 금요일이나 토요일 혹은 이번 같은 연휴에는 남편이 다음날 출근을 하지 않으니 맥주 한두 잔 하고 저녁에 함께 놀면서 정신이 느슨해지기도 했다. 정신이 알딸딸한 상태에서 이상한 글을 휘적휘적 쓰기도 하고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잠들면 나 혼자 글을 쓰겠다고 또 맥주캔을 하나 따서 옆에 두고 마시면서 놀기도 했다. 

대학 시절 동아리로 밴드를 했었는데 동기들과 동아리 방에서 맥주 한잔 하다가 갑자기 기분 좋다며 합주하자고 일어났는데... 맙소사 맥주 한두 잔에 기타 치는 방법을 잃어버려서 그때 눈치챘다. '나는 술을 먹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구나....'    

술을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들은 술을 한두 잔 즐기면서 글을 쓰기도 하고 음악을 하시는 분들도 술과 예술은 친하다고도 한다. 하지만 나는 술이 매우 약해 한두 잔 넘어가게 마시면 쉬어야 한다. 나는 정신이 알딸딸한 상태에서 무언가 하지를 못한다. 놀겠다고 객기만 부릴 뿐... 불금엔 적당히 마시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잠드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카카오톡 이미지 캡쳐:펭수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겠다. 당분간은 술도 줄이고 맑은 정신을 유지해야겠다. 

정신 차리자!!


배경 이미지 출처 : https://www.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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