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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작가 Oct 05. 2020

사랑에 대해서

사랑이 그리운 계절 가을

추석 연휴를 잘 보내고 맞이 하는 월요일 아침은 서늘했다. 창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싸늘해 가을이 성큼성큼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날씨다. 그래도 아직까지 가을 햇살이라 느낄 수 있는 것은 맞은편 작은 숲의 나무들이 울창하다는 것이다. 가을 햇빛 아래 울창한 숲은 바람 덕분에 더욱 반짝이는 바다 같기도 하고 찬란해 보였다. 

계절 탓인지 모르겠으나 오늘 아침에는 문득 '사랑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생각했다. 풋풋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이런저런 구상도 해보고 끄적여 봤는데 느긋하게 늦잠을 자고 일어난 아이 덕분에 10시 이후로는 더 이상 생각을 이어갈 수 없었다. 

그래도 틈틈이 내가 만드는 사랑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했다. 아이의 가을 옷을 정리하면서, 간식거리를 준비하면서, 이것 저것 먹은 그릇들을 정리하면서 말이다.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밖에 자유롭게 나가지는 못하지만... 가을에 반짝이는 사랑이야기가 문득 스쳐 지나갔다. 아무래도 추석 연휴 동안 로맨스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드라마를 많이 본 이유도 있겠지만 나는 혼자서 글을 쓰면서부터는 내 안의 이야기를 쓸 때 주로 지나온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썼고 그 과정에 있었던 즐거움 때론 분노 그리고 슬픔에 관한 표현을 끌어올렸다. 우리는 어떠한 대상에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다양한 감정이 불쑥불쑥 튀어 올라와 때론 당황스럽고 때론 힘들다. 사랑을 하면서부터 우리는 이 전에 보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을 갖고 애정을 쏟아붓는다는 건 굉장히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다. 그래서 사랑이야기를 흥미롭게 잘 짜는 일은 녹록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사랑이야기 나는 어떠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인 틀이 필요할 것 같다. 


배경 이미지 출처 : https://www.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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