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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Jun 06. 2024

집을 사기 전 참고하면 좋을 정보들

스톡홀름에서 집 구매하기 (5-1): 참고 자료

이번 글에서는 집을 사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 두 가지를 소개한다. 적정한 가격에 집을 구매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통계와 아파트 구입 시 주택 조합이 건전한지 확인할 수 있는 연례 보고서 årsredovisning을 읽는 법이다.


세 지역의 m^2 당 가격과 거래량 통계

두 사진은 부동산 중개인 협회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Mäklarsamfundet에서 제공하는 부동산 통계(링크)로, /시/ 정도에 대응되는 Län/Kommuner/Stadsdela 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지역을 세 곳까지 설정하여 한눈에 주택 가격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가격/방 정보와 거래량 정보도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 이 통계를 보면서 하나 흥미로웠던 점은 그래프들의 변화 양상 중에서 한국의 주택 가격의 변동이나 거래량 변화의 흐름과 닮았거나 달랐던 부이었다. 스웨덴과 우리나라의 주택 통계를 함께 놓고 보각 국가의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국내 요인들과 국외 요인들은 무엇일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Hemnet의 유사 판매 사례 통계(좌)와 Booli의 해당 지역 가격 동향(중), 주택 가치 평가(우)

Hemnet과 Booli에서도 또 다른 통계들을 확인할 수 있다. Hemnet에서는 선택한 특정 주택과 유사한 조건의 집들의 과거 판매 수치를 확인해 볼 수 있고, Booli에서는 해당 지역의 평균 미터당 가격을 확인해 볼 수 있어서, Mäklarsamfundet의 통계를 보완하면서도 때로는 교차 검증하는데 쓰일 수 있다. Booli는 주택 가 평가도 제공하는데, 과거 데이터를 통해서 도출된 예측치이므로  아파트마다 분화된 구체적 가격이라기보다는 어림짐작한 평균 로 볼 수 있다.


조합에 속한 아파트 호실 정보와 주차장, 감정가 등(좌), 다년 간의 재정 개요(중), 부채 금액과 이율(우)

마지막으로, 연례 보고서에주택 조합의 전반적인 정보와 자세한 재정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수입과 지출 내역, 자산과 부채 그리고 관련 감가상각 정보는 꼭 확인하여 조합의 재정건정성을 점검하기를 추천한다.

왼쪽부터 하나씩 사진을 살펴보면, 우선 이 예시의 주택 조합은 12개의 방 1개 아파트부터 2개의 방 6개 아파트까지 총 150개의 아파트 호실들을 보유 중이다. (호실 수가 적은 조합일 경우, 조합원들끼리 친밀할 수 있지만 조합 위원회에서 활동해야 할 수도 있다. 호실이 많을 경우 그 반대일 수 있다.) 이외에도 이 조합은 39개의 주차장 자리와 41개의 창고를 가지고 있다. (주의! 조합에는 150개의 아파트와 39개의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대기줄이 있을지 모른다.) 이와 함께 면적과 감정가도 확인할 수 있다. 중간 사진에서는 과거 5개년의 재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조합의 수입과 각 연도의 재정수지부터 미터당 대출금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중에서 눈여겨볼 항목은 Soliditet이라는 자기 자본 비율로, 50% 이상부터 재정적으로 안정된 주택조합이라고 한다. 마지막 사진은 조합의 부채 내역으로, 각 대출 별 이율과 만기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조합은 재정적으로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재정 흑자를 거두고 있고, 자기 자본 비율도 안정적으로 증가하며,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은 연장 시 이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총부채 중의 4분의 1 정도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감가상각까지 고려하면 그림을 달라질 수 있지만, 자세하게 따져보진 않겠다.) 만약 재정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조합의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조합이 파산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집을 구매하기 전 연례 보고서를 꼭 확인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사례를 찾지 못했고, 공들여 찾고 싶지도 않았다. 분명 좋은 일을 아니리라 생각한다.)


이상으로 집을 구매하기 적당한 시기인지, 적당한 가격인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Mäklarsamfundet, Hemnet, Booli의 통계 자료들과 함께 아파트를 구매할 경우에 필요한 주택 조합의 årsredovisning에 대한 글을 마무리한다. 사실 자세하게 따져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 글에서 소개한 내용보다 소개하지 않은 내용이 더 많지만, 하나씩 다 적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이후로는 아파트 구매 시 확인하면 좋을 키워드들을 남긴다.


Stambyte 혹은 Relining과 같은 굵직한 유지보수 시기와 일정 (창틀 종류, 엘리베이터, 현관문 교체 등)

자기 자본 내역, 조합 유보금, 감가상각 내역과 잔여금, 제곱미터 당 부채, 갱신된 부채의 이율

Avgift 과거 변동 내역과 계획, 제곱미터 당 Avgift, Avgift에 포함되는 항목

조합 보유 임대 아파트 여부, 토지 보유 여부, 호실 별 창고 여부, 주차장 비용과 대기열, 공용 공간

아파트 내규, 쓰레기 및 분리수거 방식, 환기 장치 종류, 리모델링 규정(주방이나 구조 변경 가능 여부), 환급 불가능 비용

이웃, 이사 일정, 아파트 내부의 누수나 곰팡이, 바닥, 방음 등 관리 상태, 구매 시 포함되는 가구/가전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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