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중 시 해 12화

중고등학생을 위한 시 해석 안내서 11

학교 시험, 수능 시험을 위한 시 해석의 기본 지침서

by 덤피free dompea ce

스토리와 제목을 배우고 나서,


교과서에 실린 시들은 왜 교과서에 실렸을까?


(1) 예술과 아름다움

(2) 시적 형상화 (+객관적 상관물)


국어 쌤이 쉽게 풀어쓴 시를 이해하는 방법




오늘은 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교과서에 실린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교과서에 실린 시들은 우리 사회가 공유할 가치를 지닌 시들입니다.

그리고 유사한 가치를 지닌 시들 중에서 시적 형상화가 돋보이는 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예술성이 빼어난 시들을 교과서에 싣는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성이 빼어나다'라는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누차 말씀드린 것처럼 저 역시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학생들 눈높이에 맞춘 개인적 의견임을 혜량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예술을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느끼고 발견한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표현하는 행위가 예술이고, 그 표현의 결과물을 '작품'이라고 합니다. 최근의 예술은 작품을 감상하는 활동까지도 예술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사이에 두고 작가, 감상자가 상호작용하면서 예술의 다양한 의미를 생성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작품을 이미 완성된 것(=의미가 정해져 있는 것)으로 인식하지 않고 완성되어 가는 것(=다양한 의미가 계속 생성되는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어렵나요?


우리는 교과서 시들과 시험 문제를 전제로 이렇게 생각하기로 하죠.


예술은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표현하고, 감상하는 활동을 전체적으로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은 또 무엇일까요?

예술이 다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름다움이라면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아름다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니, 그전에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맑은 가을 하늘을 보면서 아름답지 않다고 할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또 누군가는 비바람 몰아치는 여름 하늘을 아름답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뽀얀 식빵 같은 갓난쟁이 볼도 아름답지만 움푹 패인 할머니의 볼도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가뭄 끝에 장대비를 만난 농부는, 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깨달은 아들은 남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입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것도 있고, 자기에게 아름다운 것도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은 아름답다고 하는 것이 자기에게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다양한 아름다운 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내 마음을 흔드는 것’


저는 그 공통점을 '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동(感動)이란 말 잘 아시죠? 이 단어의 뜻은 무엇일까요?

‘마음이 깊이 느껴 움직이는 것’을 감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흔들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들이 바로 아름다운 것들이고,

아름다움이란 감동을 일으키는 성질이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대상에 감동한다면, 그 대상은 감동을 유발하는 성질이나 요소 즉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고, 예술이란 바로 그 성질이나 요소를 탐구하고 또 표현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많이 부족한 설명입니다. 제 설명은 예술을 이해하는 출발점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여러분들이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서 자신만의 예술관을 지닌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름다움이 지닌 ‘주관성과 추상성’입니다.


친구가 괜찮다고 말했던 사람을 나는 별론데 하고 생각한 적 있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고요. 사람들마다 생각과 감정이 다르듯 아름다움 즉, 미(美)에 대한 관점도 사람마다 서로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하다고 생각하거나 심지어 공포심을 느끼는 대상에서도 누군가는 미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미는 주관적인 것입니다.


이처럼 예술에서 미는 단순히, 예쁜 것, 귀여운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라는 말도 ‘어디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느꼈나’에 따라 ‘선(善), 가치, 의의’ 등의 말로 바뀝니다.


홍수가 난 도로에서 맨손으로 하수구 쓰레기를 치우는 행동은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다른 이에게 감동을 주는 행위를 도덕에서는 ''이라고 하죠. 이처럼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어떻게 발현되는가에 따라 이를 부르는 용어도 다양해집니다. 숭고미, 비장미, 우아미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게 분류되죠.


인간의 본능에는 아름다움을 찾고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고대 원시인들이 남겨놓은 동굴 벽화나 조각 등은 그런 욕구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맛있는 거, 좋은 거, 멋있는 거에 열광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 싶어지잖아요. 인간에게는 그런 표현과 전달 욕구가 있고 이를 현실화하는 행위를 인간은 예술이라고 지칭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왜 그런 욕구가 있냐고요? 그게 생존에 더 유리했을 수도 있고, 개인적 또는 사회적 이익이 컸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또 때로는 심심해서 즉, 즐겁기 위해서 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타고났을 수도 있고요.


그런 가능성을 한번에 드러내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


인간에게는 다양한 욕구가 있고 그것이 해소될 때 인간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따라서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누대에 걸쳐 예술을 지속해왔고 지금까지도 예술을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를 통해 예술을 배우고 이해하는 일은 바로 우리가 행복해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자, 다시 돌아가서


인간은 아름다움 즉, 미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를 표현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그림을, 누군가는 노래를, 때로는 몸으로, 때로는 말(언어)로, 또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했을 겁니다. 여기서 예술의 영역들이 나누어졌어요. 그림은 미술로 노래는 음악으로 몸은 무용으로, 그리고 언어는 문학으로.


이제 문학을 정의해볼 수 있겠네요.


문학은 언어를 사용하여 미를 탐구하는 활동이다.

언어를 사용하는 방법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시, 소설, 희곡 등의 문학의 하위 영역이 나누어진다


, 여기까지 '미의 주관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지금

교과서에 실린 시들이 왜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위해

예술이 무엇인지,

예술이 탐구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름다움이 지닌 두 가지 속성 중 주관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제목'에 이어 이번 꼭지도 길어지네요.


다음 시간에는 '아름다움의 추상성'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시적 형상화, 객관적 상관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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