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덤피free dompea ce Feb 09. 2023

단이파리 아홉, 쉽게 씌어지지 않는 시

일상의 단상을 짧은 시로 옮깁니다. 같이 또 따로 생각할 꺼리...

쉽게 씌어지지 않는 시     


오십이 다 되도록

시 한 편

쓰지 못하는 나는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     


마음이 녹아 

눈으로 흐르는 것을

눈물 흘리는 이밤에도

아직 모른다     


그래서 내 시는

봄이면 꽃을 말하고 

여름이면 바다를 그리워하다

결국 낙엽과 눈으로 그치고 만다     


돌탑을 쌓는 마음으로 

언어를 쌓아 올리는 밤

온 맘으로 빌고 또 비는 것은

내 볼을 타고 흐르는 이 무엇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                                   

작가의 이전글 단이파리 열, 평범함에 대한 감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