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준다는 것은
오늘은 내가 겪었던 에피소드로
사랑을 준다는 의미를 해석해봤어
대체 불가능하며 이해를 할 수 없고
무조건 적인 느낌의 힘인
사랑
그런 사랑을 준다는 것은
내 생각에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같아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들은
사람이 중력을 딛고 일어서듯
심적으로 부담을 딛고 일어서는
자존감을 듬뿍 선물 받은 것과 같다 생각해
나는 어렸을 때 비교를 많이 당했거든
정확히는 내 스스로 비교를 더 많이 했지
친 형이 첫 째 손자이기도 했고
우리 가족이 보수적인 경향이 강해서
첫 째를 유독 이뻐하는 집안이었어
그런 집안의 둘 째로 태어난 나는
뒷전인 느낌이 강했지
그러다보니 자존감을 받기보다는
내 스스로 시기와 질투를 키워나갔어
반대로 친 형은 자존감이 나날이 성장했지
학업이나 운동에 있어서도
내 목표는 친 형이었지만 형의 목표는 정상
그러니 당연히 더 차이날 수 밖에 없었지
항상 억울하고 질투가 많아서 그런가
뭐든 이겨보려고 시도하는 성격을 가지게 됐는데
친 형이 그걸 너무 멋있게 생각해주는거야
내가 매 번 심술궂게굴고 동생으로써 예의가 없어도
의젓하게 나를 보듬어준거지
그 진심을 알게된 사건이 있어
때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
한창 사춘기 절정의 시기였어
내가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던 시기
내 암흑기였지
그 때 당시 항상 입에 달고 다녔던 말
"왜 형은 안해?"
"왜 형만 이렇게 해?"
"형도 하라그래"
내가 부모였으면 진짜 싫을 것 같아
그러고 그런 말 그만하라는 아버지에게
"또 형 편만 드는거지?"
기어코 아버지가 화가 나버리셨고
나는 끝까지 대들었어
아버지 눈을 시퍼렇게 쳐다봤지
정신이 나갔었나봐
그 때
내가 아무리 잘못해도
한 번도 나에게 심하게 대하지 않던 형이
처음으로 화를 내면서 나에게 따라나오라했고
집 뒤뜰에서 나를 모질게 혼냈었는데
아직도 기억하는건
날 정신차리게 해주려고
손이 다 찢어지면서까지
제발 그러지 말라고 부모님께 그러면 안된다고
울부짖었던 친 형의 말이 기억나
이상하게 혼나는데 부모님에게 혼나는 것과
느낌이 전혀 다르더라
마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형이 동생에게 정신차리라고
주먹질해대는 느낌이랄까
그 때부터 형은 더 이상 내 비교대상이 아니게 됐어
내가 따라야 하는 사람
내가 아무리 밉게 행동해도 항상 내 편인 사람
즉,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
그런 형과 끝까지 나를 믿어준 부모님 덕에
성격이 바뀌게 되었고
난 자존감을 선물받을 수 있었어
계속 선물을 주셨지만
내가 반송하고 있었지
사랑을 준다는 것은 결국
자존감을 선물하는 것 같아
남여간의 사랑에서도
부모 자식간의 사랑에서도
사랑은 자존감을 선물하는 일인 것 같아
스스로 세상에 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
자존감을 선물하는 일
다행히 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었고
무사히 내 마음 속으로 배송지를 잘 입력할 수 있었어
내가 생각한 사랑의 의미란 이것 같아
너희 생각은 어때?
더 다양한 의미가 있다면
나에게 알려줄래?
오늘도 내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내가 자존감을 선물해줄게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