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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Dec 19. 2023

회귀(回歸) : 제자리로 돌아오다.

나에게 되묻다.

회귀란 제자리로 돌아오다는 의미이다. 


이 단어를 제목으로 선정한 이유에는 다른 것들을 바꿔야 생각하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묻고 먼저 바뀌어야 다른 환경들도 바꾸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이제 '나를 남으로 바라보기'가 끝나고 내가 달릴준비가 되었는지 신발과 옷을 잘 입고 있는지 확인을 하였고, '충동'으로부터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되어 내가 시작할 곳에 장애물들을 전부 치운 상태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달리기를 시작해선 안된다. 바로 내 마음가짐 내 부상위험을 줄여야 출발이 가능해진다.

몸풀기를 하며 나에게 되뇐다. '할 수 있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결승점을 들어서는 내 모습을 계속해서 상상한다. 경쟁자가 있는 상상이 아닌 오로지 내가 저 결승점을 도달한다는 생각을 하며 상상에 빠져드는 연습을 할 차례이다.


이제 나에게 되물을 차례이다. 이것은 온전히 내가 겪고 시행해 왔던 방법들을 얘기해주고 있다. 

일단, 이제 나를 부술준비가 되었으면 과감하게 나를 부숴버려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이제까지 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해 왔던 거짓말들, 내 지위를 올리기 위해 해 왔던 사치 등을 전부 나에게 되물었다. '내가 이런 거짓말을 했던 것 후회하고 앞으로 솔직하게 살 거지?', '이런 사치품이나 사치들은 내 인생에서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 거 알고 있지?', '얄팍한 자존심 지키려고 평생 지금처럼 살 거야?' 이런 예시처럼 내가 나에게 강하게 꾸짖을 줄 알아야 한다. 


남이 이런 말을 나에게 한다면 자존심이 크게 상하겠지만 내가 나에게 이런 꾸짖음을 하는 건 결코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 그렇게 나에 대한 꾸짖음을 다 하게 되면 그때 오묘한 감정이 생겨날 것이다.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불안한 느낌, '불안정한 기대감'이라고 하면 제일 비슷한 의미의 단어가 될 것 같다.

이제 그 감정을 잊지 말고 어떤 일이 있을 때마다 나에게 되묻는다. 

꾸짖고 난 다음에는 해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되묻는다. 그러다 처음으로 변화된 '나'를 맞이할 때 누가 칭찬을 해주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을 한두 번 겪다 보면 자연스레 나에게 되묻고 발전해 가는 나를 같은 상황에서 예전의 나와 다른 선택을 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 보게 될 날이 오면 한 번 더 크게 뿌듯해지며 잘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고 나면 완전히 나에게 생긴 나의 장점이 생기게 된다. 그때부터는 주변 사람들이 "너 이런 건 고쳐야 돼~" 라며 꾸중이나 핀잔을 주어도 그중에서 나만의 필터링을 거쳐 '진짜 이건 좀 고치면 좋겠는데?'생각이 들면서 그것마저 고치며 날 꾸짖던 사람들에게서 장점을 얻으며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긴다.

마치 화살을 구하기 위하여 짚으로 된 병사모형을 배에 두어 상대편의 주둔지로가 화살 10만 개를 손쉽게 얻어왔던 제갈공명처럼 나에게 쏜 화살을 오히려 내가 사용할 수 있게끔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이제부터는 그 어떤 말이나 나에게 일어난 불행한 일조차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며 실행력이 강해지는 때가 찾아오게 된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노를 젓는 것이 밑바닥에서 하나씩 고쳐 나아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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