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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CO Jun 27. 2024

미리 듣는 손자의 질문

미래를 앞당겨 묻는 질문

잘 들어봐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어여쁜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결혼을 하게 되고

내 자녀가 또 다른 자녀를 낳아

내가 할아버지가 된 입장에서 손주들과 노는데

"할아버지는 어떻게 살아오셨어요?"

라고 묻는다면

"몸이 좋지 않아 해변가에 놀러 가 

자신 있게 놀지도 못하고 

실패할까 두려워 

사업도 안 해보고

나서는 게 부끄러워 

시도해 보지 않고 조용히 살았단다~"

....?

이렇게 말할 거야?

아니지...?

"할아버지는 시도하는 것이 재밌었고

거의 다 성공했지

할아버지가 무언가 하고 싶어진다면

꼭 해내야만 했었지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시도해서

결국엔 성공했단다

우리 손자도 그렇게 할 수 있지?"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

그러면 더 늦기 전에 

해변가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몸 만들어보자

야식 안 먹고 간식 안 먹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뭘 먹을지 정해 두기만 해도

3달이면 금방 근사해질 거야

운동? 

그냥 팔굽혀펴기 매일 50개씩만 해도

보기 좋은 몸은 된다 생각해

더 늦기 전에

뭐라도 해보자!

꼭 사업이 아니더라도 도전!

꿈이 있다면 

그게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거라면

하자!

죽기보다 더 하겠어?

두렵다는 감정은

그것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야

내 마음속에서 생기는 거야

이걸 알려면

딱 한 번,

단 한 번만 이겨보면 돼

결국 가능해질 거야

나서는 게 부끄러운 건 어쩔 수 없어

이겨내야 돼 진짜 미친 듯이 떨릴 거야

확실한 감정만 말해주자면

우리가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발표를 해야 할 때

손들고 발표하는 애들을 

멋있게 보지 않았잖아

아니야...?

미안 난 멋있게 안 봤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못났지

솔직히 굳이 왜 저러는가 싶었지

그게 문제인 거 같아

손들을 수 있는 용기

말할 수 있는 용기

해낸 자기 자신을 향해 

잘했다고 다독일 수 있는 자존감과 성취감

발표를 한 아이는 

모든 걸 얻을 수 있는데

튀어 보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서질 않았어

나선다는 건 까분다는 게 아니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게 만든다는 거야

리더야 리더

그렇게 좋은 기회들을

앞으로는 놓치지 않으려고

정당하게 나설 수 있을 때 나서보려고

할아버지의 세 가지 답

내가 고치고 싶어 한 것들이야

한 번 손자가 저렇게 물어봤다 생각하고

나처럼 답변해 보는 건 어때?

난 이 방법이 되게 와닿았어

고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아들, 딸들에게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보다

손자들에게서

질문을 받았다고 생각했을 때가

더 충격이 크더라

한 번쯤 해보는 건 어때?

악조건의 미래를 상상해서

그게 현실이 되지 않게 하는

회피 동기를 만들자

해이해질 때마다

그 상상을 하면

자극돼서 뭐라도 하게 되더라고

힘내보자

뭐든 잘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 단지 시작하는 것에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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