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희 <유대인 이야기> X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4천여 년의 유대인의 역사는 한마디로 방랑의 역사였다. 4백여 년간의 이집트에서의 종살이, 이집트에서 탈출해 광야에서 보낸 40여 년, 아시리아와 바빌론으로부터 나라를 빼앗겼던 포로 시대, 로마제국에 의해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진 2천여 년은 바로 유랑과 핍박의 역사였다. <유대인 이야기> p.41
로마제국 내 유대인들은 상업과 해상무역은 물론 베 짜기, 염색, 유리 제조, 금세공, 주물 및 제련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수공품 생산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이밖에도 유대인들은 직업군인, 기사, 고위 관료, 원로원 의원, 변호사, 의사와 같은 상류 계층에도 진입했다. 각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은 대부분 이교도들 틈에 섞여 살면서도 그들과 융합하기를 거절했다. 이것이 반유대주의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유대인 이야기> p.173
이 시련의 유랑 길은 당시의 그들에게는 힘든 고난의 길이었지만 경제사적으로는 현재의 유대인들의 부와 영향력을 만든 '은혜의 길'이기도 했다. <유대인 이야기> p.41
유대인이 고난의 시기에 교육을 중단하고 유대교의 공동체와 정체성이 사라졌다면 현대 경제의 주인공은 유대인이 아니었을 겁니다. 주변 환경에 고통받고 괴롭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력을 쌓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유대인들의 살아있는 역사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