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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Jan 06. 2021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기

당신은 세상을 떠날 때 어떤 말을 남길 거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지 못한다. 키가 작은 사람은 “내가 조금만 키가 컸으면 좋았을 것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체형이 날씬하지 않은 사람은 “내가 조금만 더 날씬했으면 좋았을 것인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신이 바라는 그런 체형이 되면 자신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내가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었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어려서부터 저축을 하는 것을 누군가 가르쳐 주고, 투자를 가르쳐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배경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은 “내가 좋은 대학을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좋은 직장을 다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세상을 떠나는 순간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주변에 계신 분 가운데 세상을 떠나는 여러분들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그들 중 어떤 분도 자신이 키가 작아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돈이 없어서, 좋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좋은 직장을 갖지 못해서 후회가 된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을 떠나면서 아쉬워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평소에 자신의 가족이나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산 것이 후회가 되고, 좀 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살지 못한 것에 대하여 후회하고, 평소에 주변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말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미안해하며 눈을 감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런 마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을 때 이런 생각을 실천하고 살아야 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내가 마땅히 사랑해야 할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지 못하고, 내가 표현해야 할 감사를 표현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아쉬워하고 세상을 떠날 것이 아니라, 지금 사랑을 표현하고, 감사를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내가 얼마나 많이 갖추고 있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가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사는 것을 매일 연습해야 한다. 자신의 마음속에서 누군가와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의 열등한 부분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살 것 아니라,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나를 사랑하며, 나의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당신도 괜찮은 사람이다. 당신도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 나를 바라보지 말고, 나의 기준에서 나를 바라보자. 나 자신을 가혹하게 평가하려는 기준의 자를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듬어 주며 사랑하며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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