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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동환 Feb 11. 2019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려면 2

자녀의자존감을 높이는 4가지 방법


  자존감이란 '자신을 가치 있게 평가하는 마음'을 말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자신을 사랑하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고,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의 가치도 높게 평가하지만 다른 사람과도 따듯하고 좋은 관계를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자녀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네 가지 전략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자녀가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아기는 자신의 힘으로 밥을 먹으려고 하고, 자신의 힘으로 걸어 보려고 하고,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 가를 해 보려는 자율성의 시기를 지난다. 이때가 자존감 형성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다. 혼자 밥을 먹으려고 하니 밥을 많이 흘리고, 반찬을 흘릴 수 있다. 입에 들어가는 밥보다 바깥에 떨어지는 밥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고 “너는 잘 못하니 엄마가 먹여줄게 너는 그냥 먹기만 해”라는 식의 양육태도를 가진다면, 자녀는 자율성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다. 아이는 "나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그래서 자신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과잉보호는 자녀의 자율성을 갉아먹는다. 자녀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율성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과잉보호가 큰 문제가 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부모가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어야 한다. 자녀 스스로 생각해보고, 스스로 결단하고, 스스로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스스로 뭔가를 이루어가고, 완성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문제를 만났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고, 그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때로는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고 그 실패를 통하여 결국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자녀는 자신이 어떤 일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자존감이 높아지게 된다.


  자녀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격려를 아끼지 말자.


  자녀들을 키우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많은 표현을 하는 수다스러운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과묵한 부모는 말을 아낀다. 말해주지 않아도 자녀들이 자신들이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다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가를 알게 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의 표현을 하고 자주 안아주지 않으면 부모가 자신을 사랑하는지 자녀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사랑에 굶주리게 되는 것이다. 자녀는 부모가 말을 하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자주 안아주고, 사랑을 표현하고, 격려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랑을 표현하고 격려해 줄 때 자녀의 자존감이 높아진다.


  어떤 분의 이야기이다. 그분은 사람들 앞에 서면 유난히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자존감이 낮은 분이었다. 왜? 자신이 그렇게 부끄러움을 타고, 자존감이 낮은가 생각해보니 어린 시절의 한 사건이 생각났다고 한다. 그분은 초등학교에 들아가면서 미술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집에 와서 학교에서 엄마를 그려서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그림을 그려서 엄마에게 가져다 드렸다. 그 그림을 보고 엄마는 많이 웃었다고 한다. 그 그림을 보며 엄마는 "내가 이렇게 생겼나?" 하며 아이를 놀렸다고 한다. 그 순간 그분은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몰랐다고 한다. "아! 나는 그림을 잘 못 그리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보지 못하며 마음속에 깊은 부끄러움을 갖게 된 것이다. 그 이후의 그분의 마음에는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게 되어 쉽게 부끄러움을 타고 사람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자녀들이 어떤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부모에게 가지고 왔을 때 무조건 자녀를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녀가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박수를 쳐 주어야 한다. 피카소가 유명한 화가가 된 배후에는 그의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카소의 어머니는 피카소에게 무한 긍정을 보였다고 한다. 피카소의 어머니는 피카소가 어떤 그림을 그려도 비난하지 않고, 그를 믿어주고 그를 칭찬해주었다고 한다. 결국 피카소는 세계 최고의 화가가 되었다.  


  자녀의 단점보다는 장점에 집중하자.


  부모들은 자녀가 시험 점수를 받아왔을 때 어떤 과목은 좋은 점수를 받고, 어떤 과목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으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을 칭찬하기보다는 좋지 못한 점수를 받은 과목에 초점을 맞추어서 자녀를 혼내기 쉽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자녀의 단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좋지 않은 점수를 받은 과목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 과목을 좀 더 점수를 높이면 평균이 높아질 것이고, 그러면 전체적인 성적이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점수가 좋지 못한 과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자녀가 잘한 것보다 못한 것에 너무 초점을 맞추면 자녀가 의기소침해지고 자존감은 낮아지기 쉽다. 부모는 조금이라도 더 잘한 과목에 초점을 맞추어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 과목을 좋은 점수를 받았네, 수고했다. 네가 이 과목을 잘하는구나."라는 식으로 아이의 장점에 집중해 줄 필요가 있다. 한참 칭찬하고 격려해 주고 난 다음에 마지막에 못한 과목에 대해서는 잠깐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은 잘했는데 이 과목은 조금 어려웠나 보지? 뭐가 힘들었니?"라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이미 시험을 보면서 자기가 어떤 문제를 잘 풀고, 어떤 문제를 잘 풀지 못하는지를 알고 있다. 잘 못 푼 문제에 대해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자꾸 틀리는 문제를 적어놓고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게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장점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이다.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 줄 때 아이들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하게 된다.


  자녀가 자신의 외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내면에 초점을 맞추게 하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내면보다는 외적인 것에 신경을 더 쓴다. "사람들이 내가 입고 있는 옷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그래서 늘 새 옷에 관심이 많다. 마음에 안 드는 옷을 입고 나가면 자신감이 없다. "사람들이 내가 가진 가방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그래서 명품 가방을 들어야만 할 것 같다. "사람들이 내 몸매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자신의 몸매에 자신이 없어서 늘 힘들어한다. "사람들이 내 이름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까?"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마다 부끄럽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이와 같이 자신의 외적인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그런 일에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쓴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이 건강하지 않고 자존감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우리가 무슨 가방을 드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 옷을 깨끗하게 세탁을 해서 입고 다니면,  내가 무슨 옷을 입고 다니든지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고 있고, 나를 평가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힘들어하는 것이다. 우리의 내면이 건강하다면 어떤 옷을 입고 있어도, 어떤 가방을 들고 다녀도, 내 몸매가 어떻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내 이름이 내 마음에 안 들어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나의 내면이 건강하면 그런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어려서부터 건강한 내면을 가지고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를 성공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토대는 어려서부터 형성된 높은 자존감에서 나온다.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갈 때 자녀는 어떤 인생의 어려움과 실패가 다가와도 그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부모는 자녀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자녀들을 양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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