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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감 Sep 04. 2024

나뭇잎 사이 따사로운 햇살

2020년 9월 13일 <그날 우리는>

2020.09.13. 동감의 포토북 11페이지

2020년 9월 13일 <그날 우리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내일(14일)부터 2단계로 다시 완화가 됩니다. 식당, 카페, 학원, 헬스장, 예전처럼 문 열고 손님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대신 2주간 주인들은 손님들 거리를 더 띄운다든가 추가 조치를 해야 되고, 또 이용하는 손님들도 전보다 더 조심하고 신경을 써야 되는 게 기본 조건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추석하고 한글날 연휴로 이어지는 2주 동안은 다시 각종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조건도 달렸습니다. ​​

​                               출처 : SBS 뉴스

수도권 2주간 '2단계'… 추석 연휴 때 다시 강화한다

출처: SBS 뉴스


똑떨어진 우유를 사러 편의점을 가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왔다. 사방에서 퍼지는 빛에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이마에 손을 얹고 찬찬히 빛이 나는 곳을 찾아보니 빈틈없이 나뭇가지에 매달린 나뭇잎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고 있었다. 누군가 잎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닦아놓기라도 한 듯 윤기가 좔좔좔 흐르고 있었다. 보석 같은 그 빛에 홀린 듯 좀 더 가까이 가보았다. 울창한 나무 밑 그늘 아래 나무 벤치에 앉아서 나뭇잎들을 향해 올려다보았다. 초록빛의 보석처럼 매달린 나뭇잎들이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에 두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여 들어보았다. 휘리릭 휘리릭 바람 소리와 사락사락 나뭇잎끼리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동안 높은 언덕을 올라온 듯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자연의 청명한 소리에 기분이 상쾌해져 눈이 번쩍 떠졌다. 이번엔 눈부심에 다시 눈을 감았다.  순간적으로 본 빛은 너무나 예뻤다.  나뭇잎 사이로 몇 가닥에 빛줄기가 예쁜 그림을 그리듯 내리쳤다. 눈을 뜨고 천천히 요리조리 예쁜 빛줄기를 찾아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혼자  보기 아까운 햇살을 카메라에 고이 담아 고운 내 사랑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미소가 절로 나왔다. 나뭇잎 사이로 따사롭게 비추는 햇살을 담는 동안 '햇살은 5월에도 9월에도 다 아름답다' 생각하며 흥얼거리던 노래~

♪그대 고운 내 사랑 오월의 햇살 같은 꿈이여
그댈 기다리며 보내는 밤은 왜 이리 더딘지~♪


                     그대 고운 내 사랑 - 이정열


나뭇잎 사이로 따사롭게 비추는 햇살
따사롭게 비추는 9월의 햇살


나뭇잎 사이 따사로운 햇살

                     

                                            동감이


나뭇가지에 빈틈없이

매달린 나뭇잎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누군가 나뭇잎을

닦아놓기라도 한 듯

윤기가 좔좔좔 흐른다


초록빛의 보석처럼

매달린 나뭇잎들이

부드럽게 흔들흔들

시원한 바람에

두 눈을 감고

가만히  귀 기울여본다


휘리릭 휘리릭 바람 소리와

사락사락 나뭇잎끼리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청명한 소리에

기분이 상쾌해져

눈이 번쩍 떠진다


나뭇잎 사이로

몇 가닥에 빛줄기들이

예쁜 그림을 그리듯 내리친다

와~

미소가 절로 나오게 한

예쁜 빛줄기들


나뭇잎 사이 따사로운 햇살은

9월에도 아름답다


"그대 고운 내 사랑

9월의 햇살 같은 꿈이여"

예쁜 빛줄기를 함께 볼

고운 내 사랑들이 떠오른다

9월의 햇살 같은

고운 내 사랑



나뭇잎 사이 따사로운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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