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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감 Oct 14. 2024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

2020년 10월 18일 <그날 우리는>

2020.10.18. 동감의 포토북 12페이지


2020년 10월 18일 <그날 우리는>

전 세계 코로나 환자가 오늘(18일)로 또 4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여전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부터 인도, 브라질 이런 나라들은 확진자 나오는 속도가 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이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어디 할 것 없이 그래프가 일제히 이번 달 들어서 치솟고 있습니다.

                                출처 : SBS 뉴스

눈뜨고 일어나면 또 최고치…전 세계 4천만 명 확진

출처 : SBS 뉴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이 자유롭지 않았음에도 계절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제 갈 길을 찾아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가을의 나뭇잎은 점점 수분과 영양분이 없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노랑, 빨간색의 색소가 드러나게 되어 색이 변하게 된다 하였거늘,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나무는 지금 그 과정을 담담하게 겪고 있는 거 같았다. 마치 MBTI의 파워 J인 듯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계획대로 제 할 일을 해내며 또다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나무를 지켜보던 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나는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이라는 말로 모든 걸 핑계 삼으며 살고 있는 내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야~ 점점 노랗고 붉게 변하는 너의 바쁜 일상 속에 나도 발맞춰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 너의 색이 아름답게 변해갈 때마다 나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감을 느끼며 뿌듯하게 하루하루를 만끽해 볼게. 점점 더 노랗게 붉게 물들어가는 널 보며 나는 매일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따뜻한 말 전해줄게.  우리의 계절이 더욱 깊어질 때쯤이면 너도 나도 조금 더 담대해져 있겠지. 앞으로 더욱더 차디찬 계절이 와도 우리 담대하게 잘 견뎌보자.


2020.10.18.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를 보며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


                                                  동감이


코로나가 전 세계로 퍼져도

계절은 묵묵히 제 갈 길을 가고 있었다

초록빛의 나무가 노란빛과 붉은빛으로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가을 나무는

마치 계획대로 움직이는 파워 J처럼

어떤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야,

나는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핑계만 내세우는 내가 부끄럽구나


너의 색이 아름답게 변해가는 동안

나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감을 느끼며

뿌듯한 하루하루를 만끽해 볼게


점점 더 노랗고 붉게 물든 너를 보며

내가 매일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따뜻한 말 전해 줄게


계절이 더욱 깊어질 때쯤이면

너도 나도 조금 더 담대해져 있겠지

앞으로 더욱더 차디찬 계절이 와도

우리 담대하게 잘 견뎌보자



2020.10.18. 노랗고 붉게 물들어 가는 가을 나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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