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 환자가 오늘(18일)로 또 4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여전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부터 인도, 브라질 이런 나라들은 확진자 나오는 속도가 떨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이 또 날씨가 추워지면서 상황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어디 할 것 없이 그래프가 일제히 이번 달 들어서 치솟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이 자유롭지 않았음에도 계절은 아무 일도 없단 듯이 제 갈 길을 찾아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가을의 나뭇잎은 점점 수분과 영양분이 없이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노랑, 빨간색의 색소가 드러나게 되어 색이 변하게 된다 하였거늘, 겨울을 나기 위해 준비하는 나무는 지금 그 과정을 담담하게 겪고 있는 거 같았다. 마치 MBTI의 파워 J인 듯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계획대로 제 할 일을 해내며 또다시 나아가고 있었다. 그런 나무를 지켜보던 난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나는 무엇을 해낼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이라는 말로 모든 걸 핑계 삼으며 살고 있는 내가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나무야~ 점점 노랗고 붉게 변하는 너의 바쁜 일상 속에 나도 발맞춰서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 너의 색이 아름답게 변해갈 때마다 나도 한걸음 한걸음 나아감을 느끼며 뿌듯하게 하루하루를 만끽해 볼게. 점점 더 노랗게 붉게 물들어가는 널 보며 나는 매일 "수고했어 오늘도."라고 따뜻한 말 전해줄게. 우리의 계절이 더욱 깊어질 때쯤이면 너도 나도 조금 더 담대해져 있겠지. 앞으로 더욱더 차디찬 계절이 와도 우리 담대하게 잘 견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