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생각
- 나태주 <행복> 「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열림원 2019 -
우리는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하지만 늘 행복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불행했던 시간이 더 많다고 느끼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행복의 기준은 각자에게 달려 있지만, 보편적인 행복의 기준은 이미 높아져 버렸고 그 행복으로 가는 과정은 너무도 고단하고 힘겹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라고 심지어 행복하게 죽기를 바란다.
행복보다는 불행을 더 많이 느끼고 살 때가 있었다. 가난해서, 일이 마음 먹은 대로 안 풀려서,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서, 나만 뒤 쳐진 것 같아서, 암울한 시대에 살고 있어서...
행복의 사전적 의미는 ‘생활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이다. 바꿔 말하면 행복은 각자의 경험과 감정과 해석을 포함한 아주 일상적이고 주관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행복은 그 누구의 기준이 아닌 나의 기준이 적용되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면서 누구와 비교하지도 말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느끼는 기쁨과 만족감이어야 한다. 이제 오직 나만의 기준으로 나는 어떤 때 행복한가를 생각해본다.
나태주 시인의 <행복>은 행복의 기준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저녁에 쉴 집이 있고, 힘들 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혼자 외로이 있을 때 흥얼거릴 노래가 있으면 행복하다고. 행복은 그런 것이라고.
행복은 우리 삶 곳곳에 흩어져서 우리가 어서 발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잠시 멈춰 서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특별한 것과 평범한 것 모두에서 기쁨을 찾으려는 순간, 행복은 바로 거기에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 자연의 아름다움과 마주할 때, 개인적인 성취를 이뤘을 때, 또는 친절한 행동으로 기쁨을 느낄 때,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은 우리에게 불꽃으로 피어오를 것이다.
주말 저녁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한 잔 술로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나는 행복하다.
<답 시>
- 자작시 <행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