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객체 지향 영어
원어민의 내부에 있는 그들의 '의미와 느낌'을 들여 볼 수는 없을까?
물론 이것에 대한 비법이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합리적으로 훈련해 나갈 수 있는 개념과 방식을 이야기해 볼 수는 있다. 이것이 오늘 할 이야기의 주제이다. '원어민의 감각 세계로 들어간다'는 것은 반대로 '훈련자의 모국어식 감각 세계에서 나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을 앞에서 말했던 '플라톤 동굴'과 비유해 보면, '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동굴을 탈출해 나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이야기 - 동굴 탈출>
즉, 오늘 이야기는 벽 앞에 있는 사람들이 '영어식 의미와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것을 통해서 훈련에 필요한 실천 개념들을 알아보자는 것이다.
1. 기본 사고 진화
-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과 훈련 방향성
- 1.2. 플라톤 동굴 -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오늘) 1.3. 탈출 방식 - 표현 감각 훈련 '방식' 이해
- (예정) 1.4. 탈출 단계 - 표현 감각 훈련 '위치' 이해
2. 객체 지향 사고
3. 표현 감각 구조
4. 느낌 탐색 프레임워크
5. 표현 감각 훈련 구현
이번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식 의미,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이 '일반 공부'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와 관련된 이슈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원어민 의미와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이곳에서는 공학에서 말하는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이라는 개념에 비유하는 식으로 해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플라톤의 동굴'은 '영어 훈련의 상황'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데 효과적이지만,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는 공학 분야의 개념과 비유하는 것이 더 잘 어울린다. 공학 분야 자체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과 프로세스'에 대한 연구를 목표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먼저 상상을 하나 해 보자. 이미 만들어진 어떤 시스템이 있다고 하자. 어떤 시스템이라도 좋다. 그런데, 이 시스템에 대한 설계도를 비롯해서 그 어떤 정보도 없다고 해 보자. 즉, 현재 운영은 되고 있지만 그 내부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시스템이 너무 복잡하고 규모가 커서 그것을 쪼개는 식으로 해서 그 내부를 직접 하나씩 살펴보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해 보자.
이런 경우는 시스템을 대상으로 해서 여러 테스트를 해 봄으로써 그 내부를 예상, 유추를 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여러 input을 넣어보고 그 결과로 나오는 output를 살펴보는 식이다. 여러 가지 탐색 활동으로 나오게 되는 여러 결과 정보를 살펴보면 점점 공통점이 보이게 되면서 그에 따라 내부 이미지를 조금씩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정체불명의 시스템 탐색 개념>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이라는 것은 이처럼 이미 완성되어 있는 시스템 내부 영역을 다양한 기법들과 결과 정보들을 통해서 유추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방식은 여러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우주에 있는 블랙홀(black hole)의 경우도 그 내부를 직접 볼 수 없다. 따라서 그것을 연구한다는 것도 결국은 이와 동일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역공학을 통해서 '기존 시스템 내부를 알아 가는 과정'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개념도 다르고 실제로 그 과정을 실천해 나가는 활동 내용도 다르다.
'기존 시스템 내부를 알아 가는 과정'은
'새로운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과는 다르다
영어 훈련자들은 이 두 접근 방식의 차이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원어민'이라는 존재는 개념적으로 보면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그들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어식 의미와 느낌'을 살펴보고 느껴 보려는 노력은 근본적으로 공학에서 말하는 역공학과 동일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활동을 '일반 공부' 활동과 구분하기 위해서 EOEP에서는 '느낌 탐색'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느낌 탐색'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영어 느낌 탐색 개념>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영어 훈련 분야에서의 역공학 활동에 해당한다. '느낌 탐색' 활동에 대한 기법이나 체계를 만드는 것은 사실, 일반 공학 분야의 역공학을 위한 기법, 체계를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간단하다. 원어민들이 말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내부 본능에서 작동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방식이 이미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체계화된 결과를 '객체 지향'이라고 부르고 있다.
'객체 지향 체계'가 있다는 것은 원어민이 말을 할 때 그들의 내부에서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그들의 의미와 느낌을 그 체계를 통해서 역으로 상상, 예상,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 개념을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객체 지향 탐색>
왼쪽 그림은 원어민은 '객체 지향'이라는 그들의 철학 방식을 통해서 '영어 표현'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오른쪽 그림은 훈련자가 '객체 지향'을 활용해서 그들이 말한 '영어 표현'에 대한 원어님의 '의미와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것을 EOEP에서는 간단히 '객체 지향 탐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참고) 기법이 간단하고 해서 훈련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객체 지향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영어식 느낌을 탐색해 나가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을 단순하게 체계화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기법에 익숙해지거나 또는 그것을 통해서 표현 감각을 성장시키는 것이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기법 또는 체계는 도구일 뿐이다.
훈련의 쉽고 어려움은 도구의 영향보다는 '표현 감각의 성장'이라는 훈련 목표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만약 훈련 목표 자체가 원래부터 높은 수준의 것이라면 도구의 향상만으로 훈련을 쉽게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요컨대, 만약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큰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의 경우라면 자신이 원하는 목표 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훈련 시간이 그렇게 극적으로 단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제 앞에서 한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해서 실제 훈련 상황에서 훈련자들이 기억할 필요가 있는 실천 개념들을 정리해 본다.
이제 훈련을 시작하거나 또는 훈련이 아직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초기의 훈련자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알아야 하는 기본 개념 중의 하나는 바로 '일반 공부'와 '느낌 탐색'의 차이이다. 훈련자가 실제로 이 차이를 느낄 수 있어야 자신이 수행하는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현재 자신의 수준에 어울리게 적절한 수준에서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된다. 훈련자들이 만약 이런 차이점과 그와 관련된 개념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게 되면 '공부의 늪'에 빠져 있거나 또는 반대로 '겉도는 훈련'에 빠져 있게 되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 공부 차원의 변화
어떤 것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이해 단계'와 '익숙 단계'로 크게 구분한다고 했을 때 '일반 공부', '느낌 탐색'은 '이해 단계'를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일반 공부'나 '느낌 탐색'은 모두 '모르는 것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목표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둘은 모두 '공부 활동'이라고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이해하는 대상'의 차원이 다르다. '일반 공부'는 어순, 어휘, 문법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반면에 '느낌 탐색'은 원어민이 느끼는 '느낌'을 이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해 대상의 위치'도 다르다. '일반 공부'에서의 이해 대상인 '설명'은 외부에 존재한다. 하지만 '느낌 탐색'의 이해 대상인 '느낌'은 원어민의 내부에 존재한다. 이 때문에 '느낌 탐색'을 하기 위해서는 '느낌에' 대한 상상, 예상, 유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일반 공부'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간다'는 자세로 접근해도 좋다. 하지만, '느낌 탐색'은 '보이지 않는 기존의 것을 알아간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 '공부 활동'의 구현 방법 변화
'일반 공부'에서는 '설명'에 주로 주목하다 보니 '공부 활동'이 비율이 커지고 '반복 활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부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느낌 탐색'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문장 맥락, 상황 맥락 그리고 훈련자가 직접 느끼는 느낌, 원어민 입장 등 다양한 것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텍스트 차원 훈련'을 정상적으로 해 온 훈련자라면 그만큼 훈련 경험이 쌓여 있게 된다. 이런 적절한 환경이 구성되면 '느낌 탐색'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모두 해 나가면서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요약하면, '느낌 탐색'도 크게 보면 '공부 활동'에 해당한다. 하지만, '일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르고 따라서 훈련자의 접근 자세도 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
훈련자들은 '일반 공부에서 느낌 탐색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기억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훈련 활동도 방금 말한 대로의 방향으로 변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공부 활동'의 멘탈 포커스 변화
훈련 초기에 '일반 공부'를 할 때는 아직 학교 공부의 습관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정답, 옳은 것, 맞는 것'을 찾으려는 습관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을 수 있다. 하지만 '느낌 탐색'이 되기 위해서는 이 습관이 바뀌어야 한다.
'느낌'이라는 것에는 '정답과 오답', '옮고 그름'이라는 것은 없다. '느낌'에 대한 새로운 면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느낌'을 점점 크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마치 눈덩이를 굴려서 키워 나가는 것에 비유해 볼 수 있다. '느낌 탐색'을 대하는 훈련자의 마음 자세가 실제로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느낌 탐색'은 '정답과 맞는 것'을 찾는 활동이 아니라
'느낌'을 키워나가는 활동이다.
참고로, 이런 개념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공부의 원리를 EOEP에서는 '공부 실천 원리'라고 부르고 있다.
☞ '공부 조율'의 새로운 이슈 등장
'일반 공부'와 '느낌 탐색'의 차원이 다르다는 것은 훈련 조율의 이슈가 추가로 생긴다는 의미이다. 훈련자들을 실제로 훈련을 해 나가면서 '일반 공부'와 '느낌 탐색' 중에서 어느 수준의 공부와 훈련에 주목하는 것이 현재 능력 수준과 어울릴지를 살펴야 한다. 이 판단 자체를 무시하거나 또는 이 판단 오차가 커지면 그만큼 '공부의 늪'에 빠지거나 '겉도는 훈련'에 빠져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일반 공부'와 '느낌 탐색'의 차원이 다르다는 개념은
자신에게 맞는 훈련을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 내게 된다.
훈련자들은 자신의 훈련을 관찰하면서 자신의 수준에 맞는 공부를 판단하면서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한 방향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 판단 착오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노력은 결국 판단 감각과 훈련 감각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조율 이슈는 감각적, 무의식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가능해지게 된다.
☞ 훈련자 자세 변화 이슈 등장
'일반 공부'는 주어지는 '설명'을 이해하는 것이기에 '수동적인 자세'로도 가능하다. 하지만, '내부 느낌'을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설명으로 이해하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자세'로는 숨겨진 느낌을 찾아서 이해하기 힘들다. '보이지 않는 것'을 찾는 것과 어울리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들은 '궁금한 것을 열심히 찾고 이상한 것에 민감해지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 공부'는 '수동적 자세'로도 가능하지만,
'느낌 탐색'에서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기본 모드가 되어야 한다.
영어와 언어적으로 차이가 나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훈련자들의 경우는 이런 자세 변화가 더욱더 필요해질 것이다. 그래서 '느낌'을 상상, 추측, 예상하는 적극적인 활동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
전체 영어 훈련 과정이라는 것은 '새로운 영어 능력 시스템'을 훈련자의 내부에 만들어 가는 과정'에 해당한다. 이 과정 속에서 하게 되는 '느낌 탐색'이라는 활동은 특별한 목적을 갖는 훈련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영어 능력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수행하게 되는 역공학 활동에 해당한다.
즉, 어순, 어휘, 문법 등에 대해서 훈련자 자신이 느끼는 느낌을 원어민의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역공학 활동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훈련자들이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할 때 이런 '느낌 탐색'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면 그것이 '표현 감각 훈련'이 된다.
'표현 감각 훈련'이라는 것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이 수행될 때,
훈련자의 관심과 주목이 어순, 어휘, 문법 등에 대한 '영어식 느낌 탐색'에 집중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영어 능력 시스템'을 만들어 가는 전체 과정 속에서 훈련 초기에는 '일반 공부' 활동이 많겠지만, 언젠가는 원어민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시기가 반드시 와야 한다. 앞에서 살펴본 개념들과 이슈들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과정 속에서 훈련자들이 경험하게 될 것들을 미리 살펴봤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표현 감각 훈련'이라는 것도 크게 보면 전체 영어 훈련의 일부이고 구현 구조와 원리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그 구조를 채워 넣는 내용이 '표현 감각 훈련'에 맞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바뀔 뿐이다.
☞ '표현 감각 훈련' 기본 구조
말한 대로, 훈련 구조는 전체 영어 훈련의 구조와 동일하다. '표현 감각 훈련'에서는 다만 관심을 가지고 주목할 '숲'의 범위가 zoom-in을 통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좁아지고 또한 '훈련 방향성'과 '훈련 활동'도 그 '숲'에 어울리는 수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바뀌면 되는 것이다. '표현 감각 훈련'의 구조는 다음처럼 나타낼 수 있다.
'표현 감각 훈련'에 어울리는 '훈련 방향성'을 갖는다.
'표현 감각 훈련'에 어울리는 '훈련 활동'을 수행한다.
'표현 감각 훈련'이 정상적으로 구현되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위해서 훈련자들은 이 두 가지에 주목할 수 있다. '훈련 방향성' 이야기는 뒤에서 이어서 이야기한다. 그 방향성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는데, 앞에서 이야기한 새로운 개념들이 이때 활용될 수 있다.
☞ '표현 감각 훈련'의 훈련 방향
다음은 훈련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는 훈련 방향성이다.
'텍스트 차원 훈련'에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론적이고 그래서 실질적은 도움을 크게 주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훈련 차원과 단계에 대한 구분이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성 개념을 갖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만큼 방향 감각이 약해지면서 막역한 훈련이 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훈련 상황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훈련자 각자의 현재 훈련 상황에서 이 방향성에 맞는 좀 더 구체적인 방향성이 정해질 필요가 있다.
☞ 자신만의 '우선 실천 목표'
정상적인 훈련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 앞에서 말한 기본 방향으로 가는 과정 속에서 훈련자들이 경험해야 하는 변화 경험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소리 영역의 변화, 표현 영역의 변화, 훈련 수준의 변화, 훈련 활동 수준의 변화, 또는 디버깅(debugging)에 익숙해지는 정도의 변화 등 다양하다. 훈련자들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경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을 '우선 실천 목표'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
'우선 실천 목표'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나올 수 있다. '지금은 어떤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어떤 수준(?)으로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가장 우선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 시점에서의 실질적인 자신만의 훈련 방향성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실천 목표'는 각자에게 실질적인 방향 감각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개념이다. 만약 이것이 자신의 머릿속 배경 맥락에 설정되어 있지 않게 되면 실제로 숲 속에서 맴도는 기분이 들게 되면서 방향성을 잃은 막연한 훈련도 그만큼 길어지게 된다.
'우선 실천 목표'는 훈련자에게
실질적인 방향 감각을 줄 수 있는 개념이다.
훈련자들은 설령, 판단 착오,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자신의 현재 훈련의 실천 방향을 알려주는 이런 실천 목표를 정해 나가려는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훈련 초반에 권장되는 '우선 실천 목표'
훈련 초기에는 EOEP에서 말하는 '훈련 적응 단계'를 거칠 수밖에 없다. 이 시기에는 '방법'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는 시간도 많고 그리고 모르는 어순, 어휘, 문법, 모르는 발음 등에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 '일반 공부' 시간도 많다.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감각 차원 훈련'으로 넘어갈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준비를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만약 훈련 적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게 되면 그 과정 속에서 훈련자들이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훈련에 대한 '한계'를 느끼게 되고 그리고 그와 더불어 새로운 '감각 차원'의 훈련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런 경험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 그에 따라 조금씩 '감각 차원 훈련'으로 넘어가기 위한 고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게 된다.
훈련 초반에 있는 훈련자들은 이런 기분을 느끼는 경험 자체를 자신의 '우선적인 실천 목표'로 삼을 수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자신이 하고 있는 현재 훈련의 한계성과 그리고 '감각 차원 훈련'으로의 도약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느끼는 경험하기」
현재 훈련의 한계성과
'감각 차원 훈련'으로의 도약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느끼는 경험하기
훈련 초반의 훈련자들이 이 경험을 직접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아직 필요한 훈련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요컨대 이것은 실천 목표이기도 하면도 동시에 훈련 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우선 실천 목표' 달성 방식
앞에서 말한 최초의 실천 목표에 도달했다는 기분을 실제로 경험하게 되는 과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기간이 짧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실제로 훈련 활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겉도는 훈련', '무리한 훈련'이 길어지고 있다면 훈련자는 이 실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만의 또 다른 하위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써야 할 목표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런 식으로 해서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 감각 훈련'을 실천해 나가면 된다.
여기까지 해서 '자신만의 감각 동굴을 탈출해 나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