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객체 지향 영어
오늘도 다소 긴 이야기이다. '표현 감각 훈련'과 관련 개념들을 다음 순서로 알아보려고 한다.
전체 영어 훈련 과정 속에서의 '표현 감각 훈련'의 '위치'에 대한 이해
'표현 감각 훈련'에서의 주요 관심 대상인 '사고방식'과 '뉘앙스'에 대한 이해
'표현 감각 훈련'의 구현을 위해서 훈련자가 실제로 해야 할 일 이해
이야기는 길지만 이런 개념들에 대한 이해는 '표현 감각 훈련'을 전체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볼 수 있는 통합된 이미지를 그릴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래서 전체 영어 훈련이라는 큰 숲에서의 위치 감각, 방향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표현 감각 훈련'을 정상적으로 구현해 나가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동시에 '겉도는 훈련, 무리한 훈련, 공부의 늪' 등도 그만큼 줄어들 수 있게 된다.
1. 기본 사고 진화
- 1.1. 표현 감각 훈련의 간접 경험과 훈련 방향성
- 1.2. 플라톤 동굴 - 표현 감각 훈련 '상황' 이해
- 1.3. 탈출 방식 - 표현 감각 훈련 '방식' 개념
- (오늘) 1.4. 탈출 실천 - 표현 감각 훈련 '구현' 개념
- (예정) 1.5. 탈출 도구 - 표현 감각 훈련 '도구' 개념
2. 영어식 철학 방식
3. 표현 감각 구조
4. 느낌 탐색 프레임워크
5. 표현 감각 훈련 구현
만약 이야기가 지루하다면 마지막의 '주요 훈련 실천 개념' 부분으로 점프해서 읽어도 좋다. 그러다 필요하면 앞부분으로 이동해서 다시 읽어 가도 좋다.
먼저, '영어 훈련자들 각자의 상황과 능력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플라톤의 동굴' 속에 있는 사람들의 비유를 통해서 직관적으로 느껴보는 것부터 해서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다음은 플라톤 동굴 속에서 있는 사람들의 부류를 구분해 놓은 그림이다.
<동굴 속 사람들 구분>
그림 속의 사람들은 벽 앞에 묶여 있는 부류, 동굴을 빠져나가는 부류, 그리고 동굴에서 완전히 빠져나간 부류가 있다. 영어 훈련에서의 훈련자들도 이런 기준을 가지고 분류해 볼 수 있다.
벽 앞에서 앉아 있는 사람들 - 텍스트 차원 훈련자
동굴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 - 감각 차원 훈련자
동굴을 벗어나서 멀리 보고 있는 사람들 - 실전 듣기 말하기 차원 훈련자.
전체 영어 훈련 과정이라는 것도 이런 훈련자 상황과 수준에 어울리게 적절한 차원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제 '훈련의 차원'을 구분하는 이야기를 해 본다.
'훈련의 차원이라는 것'을 알아보려면 '상대의 말을 듣고 그것을 알아듣는 과정'을 살펴보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영어 훈련이라는 것은 결국 상대의 말을 정상적으로 알아듣고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능력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듣기와 말하기라는 것은 능력 관점에서 보면 다른 능력이지만, 기능이 작동하는 구조 관점에서 보면 동일하다. 이곳에서는 '듣기 과정'에서의 '이해 과정' 구조를 살펴보고 그것을 통해서 '훈련의 차원'이라는 것을 알아가 보겠다.
다음은 '상대의 말을 듣고 그것을 알아듣는 과정'을 논리적 단계로 구분해 보고 있는 그림이다.
<이해 과정과 이해 차원>
왼쪽 그림은 일상 대화에서 상대의 말을 듣고 그것을 머릿속에서 알아듣는 과정을 이미지화한 것이다. 오른쪽 그림은 그 과정을 논리적 단계로 구분한 것을 이미지화하고 있다. '감각 차원 이해 단계'는 '소리와 표현을 감각 차원에서 이해하는 단계'이다. '실전 차원 이해 단계'라는 것은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게 되는 단계'를 말한다. 실제 대화 상황이라면 이런 '이해 과정'이 머릿속에서 순식간에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구분된 '각 차원의 이해 과정'을 단계적으로 훈련해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훈련 상황이라면 오른쪽 그림의 맨 아래에 '텍스트 차원 이해'라는 훈련 과정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그림은 다음과 같게 된다.
<훈련 상황의 이해 차원>
'이해 차원'을 보여 주는 이 그림이 갖는 의미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영어 문장 표현을 이해할 때마다 머릿속 내부에서는 이런 '이해 단계'를 거친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영어 능력이라는 것도 이런 단계를 거쳐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능력이 '이해 차원'을 기준으로 해서 단계적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것은 전체 영어 훈련 과정에 대한 진행 단계도 '이해 차원'을 기준으로 해서 구분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능력 성장 단계를 기준으로 해서 전체 영어 훈련 과정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될 수 있다.
<훈련 단계 개념>
이곳에서 말하고 있는 '표현 감각 훈련'은 이 중에서 '감각 훈련 단계'에서 속하는 훈련이다. '감각 훈련 단계'의 훈련에는 '소리 감각 훈련'도 포함되지만 이곳 매거진에서는 이야기되지 않고 있다.
훈련자들은 '훈련 단계'와 관련해서 중요한 개념 하나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훈련과 성장과의 관계'에 대한 개념이다. 훈련자가 어떤 식으로 훈련을 해도 능력 성장 자체는 반드시 '텍스트 차원 능력, 감각 차원 능력, 실전 차원 능력' 순서대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의 경우는 이런 성장 모습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현재 관심이 있는 것은 모국어에 이미 익숙해진 성인 훈련자이다. 이런 경우는 아래 차원의 능력이 성장하지 못하면 위 차원의 능력이 성장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훈련자들은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현재 자신의 능력 수준과 어울리는 훈련 단계를 찾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상기해 볼 중요한 개념이 하나 더 있다. 훈련자가 '특정 단계의 훈련을 실천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모든 훈련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으로 구현된다. 이 중에서 훈련자 머릿속 '사고 활동'이 각 훈련 단계에서 목표로 하는 능력 성장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주목한다는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표현 감각 훈련'이라는 것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을 할 때 '표현 감각'의 성장과 어울리는 것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고방식'과 '뉘앙스'이다.
훈련자들은 '사고방식'과 '뉘앙스'가 무엇인지를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것을 알아야 '표현 감각 훈련이라는 무엇인지'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게 되면서 실제로 훈련 활동을 수행할 때 '표현 감각 훈련'에 어울리는 식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상대의 말을 듣고 이해할 때는 '사고방식'이라는 것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말하는 있는 사람의 '사고방식'과 듣고 있는 사람의 '사고방식'이 다르면 소통이 되지 않으면서 오해가 생기게 될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 '이해에도 차원이 있다'는 것을 봤다.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이해와 관련된 것이고, 따라서 각 '차원의 이해와 관련된 각각의 사고방식이 있다'는 의미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사고방식의 차원>
그림에서는 각 '이해 차원'과 관련된 사고방식을 각각 '철학 차원 사고방식', '문화 차원 사고방식'이라고 부르고 있다. '철학 차원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원어민의 본능에서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언어적 감각과 관련된 사고방식을 말한다. 그에 비해 '문화 차원 사고방식'이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활 방식, 문화 차이, 유머 코드 같은 차원의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런 사고 방식들은 '플라톤의 동굴'을 이야기하면서 말했던 '의미 세계'에서의 사고 규칙에 해당한다. 이것은 '텍스트 차원 이해'에서의 '문법 규칙'과는 다르다.
훈련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그림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훈련자가 탈출해야 하는 '플라톤의 동굴'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각 이해 차원 마다 하나씩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사고방식 차원과 훈련>
훈련자는 각각의 '이해 차원'에서 그림처럼 '모국어식 이해'에서 '영어식 이해'가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만약 '표현 감각'의 성장을 강조하고 싶다면, 이 중에서 '영어 표현'을 원어민의 '철학적 사고방식'에 따라서 영어식으로 이해하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만약 '모국어식 이해'와 '영어식 이해'가 차이가 나게 되면 훈련자는 뉘앙스 차이를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뉘앙스라는 것도 사고방식의 차원에 따라서 차원이 다른 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은 여러 가지 뉘앙스 유형에 대해서 알아본다.
영어 훈련자가 훈련자들이 주목해야 하는 뉘앙스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뉘앙스 유형이 다르면 영어를 반복하거나 공부를 할 때도 관심과 주목의 내용도 달라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훈련자들도 이런 뉘앙스 유형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 개인 차원의 뉘앙스
먼저 예부터 보자. Learn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자.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제일 먼저 '영어를 배운다', '학교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식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이미지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Learn에 대한 느낌, 뉘앙스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느낌으로 고정되어 있다면 learn이 '새로운 소식을 알게 된다'는 식의 의미로 사용될 때는 약간 어색해지게 된다.
I later learned (that) the message had never arrived.
이 경우는 find out, discover와 유사한 느낌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사람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큰 뉘앙스 차이일 수도 있다. 이것이 이곳에서 말할 첫 번째 뉘앙스 유형에 해당한다.
☞ 언어 차원의 뉘앙스
이것은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본능에서 작동하는 철학적 사고방식 때문에 생기는 뉘앙스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개인 차원의 뉘앙스'보다 감지하기도 힘들고 깨닫기도 힘든 뉘앙스이다. 자신의 모국어식 철학 방식을 벗어나서 영어식 철학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철학 방식과 관련된 여러 가지 뉘앙스들이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어떤 설명을 할 때 '상태'와 '동작'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앞에서 말한 Learn이라는 것을 설명할 때 '이것은 동작을 나타낸다', 또는 know는 '상태를 나타낸다'는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이것은 영어식 철학 방식 관점에서 그 뉘앙스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렇게 철학적 사고방식 관점에서 느껴지는 느낌의 차이 또한 뉘앙스의 한 종류이다.
☞ 정방향 관점의 뉘앙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어순'이라는 것도 크게 보면 언어적, 철학적 차원의 뉘앙스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먼저 이 용어 문제부터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순'이라는 용어는 영어 훈련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 '어순'이라는 것은 '플라톤 동굴'에서 봤던 '표현 세계'의 규칙을 말한다. 우리가 말하는 뉘앙스라는 것은 '의미 세계'의 개념이다. 따라서 '어순' 또는 '어순 감각'이라는 용어 대신에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 다른 용어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EOEP에서는 그래서 '정방향 감각', '정방향 느낌'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정방향 느낌'이라는 것은 단순히 단어들의 순서 차원이 아니라 원어민들이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사고 전개 방식, 의미 전개 방식'과 관련된 개념이다.
요컨대, '정방향 관점의 뉘앙스'라는 것은 훈련자가 느끼는 정방향 느낌과 원어민이 느끼는 정방향 느낌의 차이에서 오는 뉘앙스를 말한다.
☞ 문화 차원의 뉘앙스
문화적 차원의 뉘앙스라는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머 코드, 예절 코드, 생활 방식 코드 등 실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뉘앙스를 말한다.
문화적 차원의 뉘앙스는 언어적, 철학적 뉘앙스에 비해서 문제를 상대적으로 쉽게 감지할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 아직 영어 감각이 부족한 훈련자의 입장에서는 문화적 차원의 뉘앙스보다는 철학적 차원의 뉘앙스에 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훈련에서 사고방식과 뉘앙스 차원에서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려면 앞에서 본 3단계의 '이해 차원' 구분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실제로 훈련을 해 보면 겉도는 훈련을 줄이기 위해서 '이해 차원'을 좀 더 상세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참고로, 미리 보자면 EOEP에서는 다음처럼 좀 더 상세히 구분해서 정의하고 있다.
<이해 과정의 상세 계층 구조>
3개의 '이해 차원'은 '훈련 단계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상세 계층 구조'는 '훈련자의 집중 방식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3개 이해 차원은 방법론에서 훈련 체계를 만들 때 사용할 수 있고 상세 구조는 훈련자가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다.
'표현 감각 훈련'이라는 것은 결국 '전체' 영어 훈련 중에서 일부이고 다음 그림처럼 나타낼 수 있다.
<표현 감각 훈련 위치>
실제 훈련 상황에서 표현 감각 성장을 강조하고 싶다면 훈련 활동을 반복할 때 훈련자들은 '객체 차원 이해', '논리 차원 이해' 영역에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는 시간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 그림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매거진의 뒷부분에서 다시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표현 감각 훈련이 전체 훈련 중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정도만 살펴 두길 바란다.
참고로, 만약 컴퓨터,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4 계층, 7 계층 하는 '네트워크 통신 계층'에 대해서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에서 본 계층 구조 그림들은 개념적으로 이런 네트워크 통신 계층과 동일하다. 필요하다면 그런 통신 계층 관점에서 앞의 이야기를 이해해 볼 수도 있다.
앞에서 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훈련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실천 개념들을 정리해 본다. 그전에 우선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지금 왜 이런 복잡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 보자.
☞ 지금 왜 이런 복합한 '차원, 단계, 수준'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우리는 댄스(dance) 동작을 배우거나 어려운 운동 기술을 배울 때 '구분 동작'이라는 것을 자주 사용한다.
<댄스의 구분 동작 개념>
'훈련 차원'을 구분해서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자는 개념은 이런 '구분 동작' 개념과 동일하다. 모두가 '전체'를 '부분'으로 구분해서 하나씩 단계적으로 익히고 그렇게 해서 '전체'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고, 이런 식의 접근이 집중도와 효과와 효율면에서 훨씬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접근 방식을 보통 'divide & conquer 원리'라고 부른다. EOEP에서는 '훈련 진행 원리'라고 부르고 있다.
앞에서 봤던 복잡한 계층 구조 그림들이 나오게 되었던 것은 영어 훈련에서도 이런 단계적 접근을 시도해 보자는 것 때문이다. 집중도를 높이고 겉도는 기분을 줄이고 싶다면 훈련자들은 각자의 상황에서 좀 더 구체적인 계층 구조를 기준으로 해서 집중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앞에서는 전체 영어 훈련 과정을 3단계로 구분했다. 만약, 이것만으로도 여전히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좀 더 단계를 구분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실제로 EOEP의 '훈련 진행 체계'에서는 다음처럼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훈련 적응 단계 -> 감각 훈련 단계 -> 실전 적응 단계 -> 실전 성장 단계.
☞ 실제로 구현되는 훈련 차원은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결정된다.
영어 훈련은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으로 이뤄지지만, 실제로 각자가 구현하는 '훈련의 차원'은 훈련자의 머릿속에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즉, 동일한 영어 자료를 사용해서 훈련을 하고 있더라도 훈련자가 어느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목하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것을 그림으로 그려 보면 다음과 같다.
<실제 훈련의 차원 구분>
그림에서 보여지듯이 동일한 영어를 반복하고 있더라도 훈련자가 주목하는 차원은 다를 수 있다. 훈련자들은 각자의 능력 수준에 따라서 단계적으로 주목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단계적 훈련의 구현'에 해당한다.
만약 아직 기본적인 '표현 감각'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상황이라면 너무 높은 수준의 유머 코드, 문화 차원에서만 집중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칫 '겉도는 훈련'이 될 수 있다. 어순, 어휘, 문법 차원의 문제들에 집중하면서 최대한 원어민이 느끼는 영어식 느낌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실제 상황에서는 관련된 실천 이슈가 있다.
'단계적 훈련'을 구현을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을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 그것에 맞춰서 적당한 수준에서 집중하려는 노력을 해 나갈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현재 수준에 판단은 쉽지가 않다. 항상 판단 착오가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시행착오가 이어지게 된다. 훈련자들은 계속 자신의 현재 수준을 다시 판단하고 그것에 어울리는 수준에서 관심과 주목의 높낮이를 조율해 나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서 사고 전환이 필요한 개념이 하나 등장한다. 이런 식의 판단 착오, 시행착오는 정상적인 훈련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훈련자의 판단 착오와 시행착오 경험이 쌓이게 되면 판단 감각, 훈련 감각이 영향을 받게 된다. 그래서 시간을 두고 보면 판단 오차와 시행착오도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감각적으로 판단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된다. 이런 시기가 오게 되면 영어에 대한 '표현 감각 능력'도 실제로 상당한 성장 변화가 있게 된다. 요컨대, 판단 착오, 시행착오도 모두 훈련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이것이 EOEP에서 말하는 '원리 실천 원리'에 해당한다.
☞ 초반 훈련자의 우선적인 실천 목표 살펴보기
앞에서 개념들은 '능력 성장'이라는 큰 차원에서의 훈련 방향성을 말해 준다. 하지만, 실제 훈련 상황에서는 매일 반복하게 되는 훈련 활동에 대한 각자 자신만의 구체적인 방향성도 필요하다. 이곳에서는 훈련 초반에 있는 훈련자의 경우의 실천 방향성을 알아본다.
훈련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이 하고 있는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이 어떤 차원의 훈련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실질적인 이슈가 된다. 즉, 자신이 '텍스트 차원의 훈련'을 하고 있는지, '감각 차원의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통해서 이 구분을 간접 경험해 보자.
누군가 used to와 would의 차이가 궁금해지는 방해 문제를 만났다고 하자. 이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서 검색을 해서 다음과 같은 설명을 찾았다고 하자. 내용을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 ‘used to’와 ‘would’는 과거의 행동을 나타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어요. ‘would’는 과거에 무언가를 여러 번 해봤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used to’는 과거에 무언가를 자주 여러 번 하곤 했지만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I used to read a lot of books, but I don’t have time now.
예전에는 많이 읽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
When I was a child, I would go to the park every weekend.
어릴 때마다 매주말에 공원에 갔었다. 」
만약 훈련자가 이런 '설명 자체'와 '예문 자체'를 이해하는데 주목하고 있다면 이것 자체는 '텍스트 차원의 훈련'에 해당한다. '감각 차원의 훈련'이 되면 훈련자의 관심과 주목은 달라지게 된다. '설명 자체'보다는 used to와 would의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주목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이를 위해서 훈련자가 관심을 갖는 대상도 변할 수도 있게 되는데, 예를 들어 관련된 문장 맥락, 상황 맥락, 이야기 맥락 관점에서 살펴보거나 또는 관련된 어원들을 살펴보거나 또는 사고방식 관점에서의 뉘앙스를 살펴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된다. 검색 결과를 살펴볼 때도 '느낌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집중하게 된다. '반복 활동'을 할 때도 이런 차원에서 집중하게 된다. 이것이 '감각 차원의 훈련'에 해당한다. '감각 차원의 훈련'에서는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이 모두 '느낌을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해 보면 자신이 어느 차원의 이해를 위해서 주목하고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실제 상황에서는 이런 두 차원의 고민을 동시에 함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두고 계속 살펴보다 보면, 여러 방해 문제들에 대해서 자신이 평균적으로 어느 차원에서 주목하는 시간 비율이 높은지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현재 능력 수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해지게 된다.
요컨대, 훈련 초반에 있는 훈련자들은「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과 '느낌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직접 느끼는 경험하기」 이것을 가장 우선적인 실천 목표로 삼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 '표현 감각 훈련의 구현' 요약하기
앞에서 말한 실천 개념들은 결국 다음 그림 하나로 요약될 수 있다.
<표현 감각 훈련의 구현 개념>
이 그림은 훈련자가 선택한 영어 자료를 실제로 반복하면서 뉘앙스와 정방향 감각과 관련된 방해 문제들을 디버깅(debugging) 해 나가는 과정을 나타내고 있다. 디버깅 구조는 다음과 같다.
디버깅 구조 = 멘탈 포커스 + 반복 기법 + 반복 옵션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이 '표현 감각 훈련'이 되려면 훈련자의 멘탈 포커스가 그에 어울리게 작동하면 되다. 즉, 뉘앙스, 정방향과 관련된 어휘, 문법 문제를 감지해서 그것을 해결해 나가려는 방향으로 집중하고 있으면 그것이 '표현 감각 훈련'이 되는 것이다.
실제 상황에서는 각자가 선택한 영어 자료에서 발성, 발음, 리듬, 어순, 어휘, 문법과 관련된 여러 유형의 방해 문제들이 있을 수 있다. 만약 '표현 감각 훈련'을 강조하고 싶다면 이런 여려 유형의 방해 문제들을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소리 영역의 문제들부터 우선적으로 대응할지 아니면 표현 영역의 문제들부터 우선적으로 대응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도 있고 또는 특별한 전략 없이 등장하는 대로 하나씩 대응해 나갈 수도 있다. 이것은 실제로 훈련을 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야 한다.
☞ 영어의 '양과 질'에 대한 이슈를 생각해야 한다.
'표현 감각 훈련'에서 추가로 생각해 봐야 하는 중요한 이슈가 있다. 영어의 '양'과 '질'에 대한 문제이다. '감각 차원의 능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깊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이 시기에는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는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체 영어 훈련 과정에 걸쳐서 생각해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질'이 우선적으로 확보가 되어야 한다. 즉, '깊게 익히는 것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그런 상태에서 많이 익혀 가야 한다'는 것이다. EOEP에서는 이것을 '깊게 우선 전략'이라고 부르고 있다. 또한 EOEP에서는 깊게 익혔는지를 평가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자기만족 원리'라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양을 본격적으로 추구해야 할 시기가 왔다'는 것은 훈련자 본인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게 된다. 훈련이 만약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가게 되면 '양을 추구해도 겉도는 기분이 들지 않으면서 무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제로 느끼게 되는 때가 온다는 것이다. 이런 기분이 여러 훈련 상황에서도 계속 유지된다면 이제 실제로 마지막 실전 듣기 말하기 훈련 단계로 올라가야 하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시기가 되면 '훈련 시간의 양'과 '훈련 영어의 양'을 공격적으로 늘려 갈 수 있다.
전체 이야기를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능력 차원
훈련 차원
이해 차원
사고방식 차원
뉘앙스 차원
구분 동작
단계적 훈련 구현
단계적 훈련 조율
우선 실천 목표
양과 질 이슈
다소 많은 이야기를 했다. 훈련자들은 '자신이 원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집중하기 위해서 살펴 볼 수 있는 체계가 있다'는 정도만 알아도 된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이야기의 가치는 더 근본적인 부분에 있다. 훈련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훈련의 수준과 강도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zoom-in, zoom-out하는 식으로 조율해 나갈 수 있다'는 식의 사고 습관과 훈련 구현 이미지가 형성되는 것은 앞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이것은 '좋은 방법과 의지와 인내' 중심의 사고 습관에서 벗어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만약 영어 코치나 강사들이라면 훈련자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앞에서 본 키워드들을 활용해서 '표현 감각 훈련이 무엇인지,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에 대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런 개념들에 익숙해지게 되면 훈련자들로 하여금 각자 자신만의 훈련을 스스로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것이 '좋은 방법 중심의 훈련'이 아니라 '개념 중심의 훈련'을 지향하는 사고 습관이 형성되도록 지도해주는 방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