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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5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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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un 06. 2024

2023. 6. 5.

며칠째 구름이 끼고 기온이 낮아 춥다. 금년 여름은 매우 더울 것이라고 하는데, 기후도 자꾸 바뀌는 모양이다. 해가 나지 않고 기온이 낮으니 아내의 텃밭도 시원치 않다. 깻잎만 잘 자란다. 복숭아가 아직 익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람쥐가 따 먹었다. 아내가 나무에 그물을 씌워 놓았다. 아이들에게 아버지날 선물을 보내 주었다.


2022. 6. 5.

봄나들이 가기 딱 좋은 날씨다.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과 여느 때처럼 모여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오려는데 스테파노 차의 배터리가 나가 제노가 점프를 해 주었다. 아내는 정의 것과 같은 줌 렌즈를 원한다고 해서 오후 내 인터넷을 뒤져 월마트에서 겨우 찾았다. 일단 주문은 했는데, 과연 마음에 들지 모르겠다. 정의가 가진 카메라는 캐논이고, 아내 것은 니콘이라 조금 다르다.  


2021. 6. 5.

아침이면 텃밭에 노란 호박꽃이 열린다. 색도 화려하고 다른 작물과 달리 꽃이 탐스럽고 예쁘다. 왜 못생긴 여자를 호박꽃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준이를 카이저에 데리고 가서 2차 접종을 마쳤다. 저녁에 페티오 앉아 있는데 언덕 위 나무가 부스럭거리더니 커다란 너구리 세 마리가 나와 뒷동산을 가로질러 간다. 야행성 동물이라 어두워지니 먹이를 찾아 나온 모양이다.  


2020. 6. 5.

은희에게 환갑 축하 카드와 수표를 우편으로 보냈다. 아이들에게도 고모 생일이라고 알려주었다. 브라이언은 선물을 보낸 모양이다. 마음 씀씀이가 가장 낫다. 세일에게는 다소 섭섭한 마음이다. 아마도 무언가 마음 상한 일이 있는 모양인데, 말을 안 하니 이유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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