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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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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동운 Don Ko Jan 16. 2018

별 다방보다 좋은 맥 다방

일상에서...

미주에 사는 한인들은 보통 'Carl’s Junior'를  다방, '맥도널드'를  다방이라고 부르는데, 한국에서는 'Coffee Beans'를  다방으로, '스타벅스'를  다방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요즘  다방에서 커피를 사 가지고  다방 주차장에 가서 논다 사연은 다음과 같다


 아내와 함께 저녁시간에 스타벅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커피를 마시며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여름에는 창문을 내려놓은  안이 우리 집 거실보다 시원해서 좋고겨울에는 비라도 오는 날이면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와 차창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이 좋다물론 계절과 날씨에 맞는 배경음악은 필수다


때로는 지붕 위로 떠오르거나 나뭇가지에 걸린 달을  수도 있다어떤 때는 서로 말없이 한참 동안 음악만 듣고 있기도 한다오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주차장에서도 wifi  터져 판도라 라디오로 음악을 듣고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한데 언제부턴지 인터넷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알고 보니 스타벅스에 죽치고 앉아 장시간 wifi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어느 날 맥도널드에서 wifi  사용해 보니 현저하게 빨랐지. 그곳에는 사용자도 적을뿐더러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고 차로  마일을 달려 맥 다방 주차장으로 간다가끔은  다방에서 파는 애플파이를 밤참으로 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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