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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돈시맘 Jul 21. 2024

정신줄을 놓는다.

정신 차리세요!

내 몸의 경고!


잘 붙잡고 있었던 내 정신줄을 어느 순간에 놓아버렸다고 내 몸이 경고를 보낸다.


몸에서 보내는 경고의 신호는

1. 늘어난 뱃살, 끼는 바지

2. 소화불량

3. 뻑뻑한 눈과 두통


1. 늘어난 뱃살, 끼는 바지

그동안 잘 입고 있었던 옷들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얼른 몸무게를 재어본다.


역시, 몸무게가 늘었다.


생각한다. 언제부터 식단을 포기하고 먹기 시작했는지. 언제부터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지.

먹고 먹고 또 먹는다.


운동도 안 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그냥 소파와 침대와 한 몸이 돼서 떨어지기를 거부한다.


몸은 거짓말을 못 한다. 아니 안 한다.


2. 소화불량

일 년 넘게 했든 열심히 지켰든 식단을 어느 순간 포기하고 열심히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날 발견.

많이 먹으니 당연히 소화도 잘 안되고 항상 더부룩한 상태에서 먹고 또 먹고.


3. 뻑뻑한 눈과 두통 

핸드폰 사용 시간이 늘었다. 하루 종일 핸드폰 화면만 쳐다본다. 이미 나와 한 몸이 되어버렸다.


눈이 뻐근하고 아프고 두통이 온다.


무기력감에 빠지고 모든 게 귀찮아져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서 핸드폰만 바라보는 나.


핸드폰이 알려준다. 핸드폰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하루에 평균보다 한 시간 이상 더 본다고.

핸드폰과 난 한 몸

그동안 좋은 습관을 지니려고 얼마나 노력했던가.

건강한 식단을 하고 탄수화물 섭취를 자제하고 운동을 하고 건강을 생각하면서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던 나는 어디로 가버린 건가.


정신줄을 놓아버린 그 한순간 때문에 난 또 후회하고 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다.


정신 차리자!

놓았던 정신줄 다시 붙잡고 놓지 말자.


나는 내가 매 순간 선택한 결정으로 만들어진다.


건강한 음식 대신 선택한 정크푸드로 살이 찌고

운동 대신 드러눕기를 택했다면 건강하지 않은 삶을 살 것이며

책 대신 너튜브를 선택하면 정신적으로 풍요롭지 않은 삶을 살 것이다.


내 삶은 내가 내린 모든 결정으로 빚어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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