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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고 태평한 오늘
Sep 26. 2020
떡볶이를 싫어했다.
내 돈 주고는 사 먹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길거리를 오다가다
분식 포장마차라도 만나면
뜨근한 어묵 국물과 함께
매콤 달콤 쫄깃한 떡볶이를
내 돈 주고 사 먹게 되었다.
핑크색을 싫어했다.
그래서 핑크색이 들어간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언젠가부터 핑크색 가방을 들고 다니고
핑크 핑크 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디지털 드로잉을 좋아한다
여전히 좋아하지만
언젠가부터
손끝에 전해지는 연필과 종이의 사각사각 한 느낌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집에서 빈둥거리는 걸 좋아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방바닥을 굴려 다니기만 해도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재밌었는데
열린 창문으로 살랑살랑
풀 내음 섞인 바람만 불어도
'편의점 가서 껌이라도 사 올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가부터
싫어하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내 생활에 스며들고
좋아하던 것들이 시들해지면서
싫고 좋은 것이 불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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