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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란세오 Oct 27. 2020

결혼 준비 맞아요? 결혼식 준비 같은데요?

결혼도 예방주사가 필요하다.

#들어가는 글


결혼식 준비는 잘하고 계신가요?

'결혼생활' 준비도 잘하고 계시죠?


결혼은 단어만으로도 설레게 합니다. 두 사람을 영원히 이어주는 끈. 

남성과 여성이 서로 끌려 사랑하고 그 끝에 결혼하게 됩니다.


‘이 사람이 미치도록 싫어’서 결혼을 생각하신 분, 안 계시죠?

우리는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합니다.


요즘 다양한 이유로 결혼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하는 분들도 계시죠. 

이 결정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이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단, 결혼생활에 대해 준비되어야 합니다. 제가 드릴 이야기는 결혼식도, 금전적인 부분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실제 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결혼생활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저는 결혼생활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의 결혼생활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매우 다릅니다.


남편이 아침마다 예쁜 그릇에 토스트를 굽고 커피를 내려주지 않습니다.

아내가 예쁜 앞치마를 두르고 매일 아침밥을 차려주지 않습니다.


결혼은 핑크빛 미래만이 기다리지 않습니다. 현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축하한다.’ 혹은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는 농담만 던져 줄 뿐입니다. 

부디 이 책이 여러분께 실제 생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예방접종이 되길 바랍니다. 이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우리가 현실에서 닥치는 결혼생활의 충격을 많은 부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결혼은 핑크빛으로 표현합니다. 기대에 차서 행복한 결혼을 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이혼율로 시끌시끌합니다. 2019년 기준 혼인이 월 17,186건 혼인인데, 이혼이 8,776건입니다.


호감을 느끼고 첫 모습에 반한 분들도 계시고, 끈질기게 상대방에게 애원(?) 끝에 결혼을 준비하는 분도 계시죠? 몇 년을 함께 연애하고 지냈는데,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고, 가치관도 물어봤는데 나하고 꽤 맞더라 싶으셨죠? 


우리는 그런데도 오늘 무엇을 먹을지의 문제부터, 기념일을 잊거나, 내가 싫어하는 것을 상대방이 하는 등의 차이 때문에 싸웁니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화해하고 다시 사랑을 이어갑니다. 


이렇게 연애의 끝에 사랑의 결실인 결혼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결혼이 결실일까요? 단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결실보다,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더 어울립니다. 그것도 30여 년간 따로 살던 사람과 함께 생활해야 합니다.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준비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결혼식장, 하객, 신혼집, 신혼여행, 비용 등등.

그런데, 결혼식을 준비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결혼을 준비하시는 건가요?

정작 평생을 함께할 사람과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는 해보셨나요? 예들 들면 빨래나 화장실 청소를 누가 할지는 이야기해 보셨나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남자와 여자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가시죠.



준비운동 ==


#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아시나요?


남자와 여자 다름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말 안에 포함된 '뜻'은 다릅니다.

심지어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30년간 다른 인생을 살았습니다.


진화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진화 목적은 다르다고 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유전자를 더욱 월등하게 남기기 위해 아름답고 매력적인 아내를 맞이하길 원했습니다.

여자는 자신과 아이가 생활할 수 있도록 자신을 사랑하며, 신체적, 경제적인 것 외의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남성을 택하였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진화를 거친 결과가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남자와 여자들의 뇌 발달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예를 들면 여자의 뇌는 감정과 공감을, 남자의 뇌는 동물적 감정과 행동을 더욱 발달시켰습니다.

24개월 아이들에게 장난감 망치로 놀이를 하다가 손을 찧는 실험을 합니다.


여자아이는 공감하며 울음을 터트리지만, 남자아이는 아프다고 하는 엄마의 손을 밀어냅니다. 웃는 아이도 있었죠. 이는 한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뇌는 다른 순서로 발달합니다.

누구의 뇌가 더 우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면 시작이 수월합니다.


이렇게 다름에도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유전적 다양성을 들 수 있습니다. 진화학적 관점에서 이 유전적 다양성은 어떤 생물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조건으로 가기 위해서는,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와 다른 성격을,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가진 이성에게 호감이 가는 것입니다. 


이런 남자와 여자가 한집에서 살게 된다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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