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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란세오 Nov 01. 2020

아내도, 건강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

비밀인데, 여자도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면 아름다워집니다.

여자가 남자에게 주었던 생명

민준은 집에 들어 갈 생각을 하니 정말 힘들었습니다.

안그래도 회사생활은 하루 하루가 전쟁이었습니다. 자신이 심심하면 불러 술 먹자는 부장, 툭하면 호출하는 차장, 기안은 라인에 밀려 무시당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갖는 술자리는 끔찍했습니다. 


피로는 가실 날이 없었고, 체력은 하루가 다르게 떨어져 갔습니다.

어느새 살은 돼지처럼 쪄버렸습니다. 걷기만 해도 숨이 차고 걷기만 해도 무릎이 아팠으며, 앉아있으면 허리가 아파 앉아있기 힘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받았던 신체검사의 결과는 대부분 수치가 비정상이고, 의사 상담은 젊은 사람 몸이 왜 이렇게 됐냐고 묻습니다. 나이가 젊으니 버티지만, 마흔이 넘은 나이면 바로 약 처방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간수치와 혈압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술 먹지 말고, 운동하고, 식단조절을 하라고 합니다.


이 상황이 너무 싫은 민준은 의사에게 질문하였습니다.

남편: “선생님, 제가 하는 일이 지금 말씀하신 걸 하나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데, 어쩌죠?”

의사: “젊은 분. 어떻게 할지는 제가 이야기할 수 없지만 이렇게 살면 진짜 위험해요.”


반도는 집에 들어가기가 너무 싫었습니다. 지금 들어가면 또 날카로운 찬바람이 쌩 불 것이고, 찬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싸울 것이 눈에 훤했습니다. 이런 생활도 정말 지긋지긋 했습니다. 


‘내가 한 것은 우리 가족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길 바랬던 것뿐인데. 뭐가 잘못되어 살면 살수록 더 힘든거지? 내가 떼돈 버는 부자가 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말하는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을 원할 뿐인데’


하루는 회사에서 고객사 저녁자리 지원을 요청받았습니다. 지방 출장도 겹친 날이었는데 그날따라 체력도 바닥에 컨디션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질 수 없는 자리였기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그 자리에서 쓰러지게 되었습니다. 응급실을 다녀왔고, 더 바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수습을 하고 아내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남편: “송이야, 이렇게 되어 정말 미안해. 나는 우리 가족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아. 그런데 이 생활마저도 더 이상 버티기가 너무 힘들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이렇게 살 수 없을거같아.”

아내: “그래서 뭘 어떻게 하고싶은데?”

남편: “나, 예전부터 하고 싶던 것이 있는데, 태어난 인생인데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 지금까지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할 수 없을 것 같아.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아볼 테니까, 나한테 기회를 줄 수 있을까?”

: “진짜 왜 그러냐? 진작부터 내가 거기 가지 말랬지? 그 부장 처음부터 마음에 안들었어. 어차피 이렇게 된 거 그 회사 때려쳐. 지금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어? 내가 일 시작했으니까, 생활은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야. 정신차려 좀.”


얼마 후 회사를 정리하였습니다. 기존 고객사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니, 민준과장 그래도 10년을 같이 일했는데, 아무 말없이 그냥 사라진거야? 우린 어떻게 해? 내가 자네 보고 일 했지, 언제 자네 회사 보고 했어? 그동안 정이 있는데 서운하네."


정말 감사하였습니다. 결국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작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생활비도 나오지 않았거든요. 


송이는 “괜찮아, 누나가 많이 벌어 오고 있어. 잘 하면 좋은 소식 있겠지.” 라며 농담 섞인 응원을 해주곤 했습니다.


이것 저것 끌어 모은 돈으로 잘 해내는 법을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말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살아본 적이 있었나 싶었습니다.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입이 점점 안정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고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이 결과를 보여주고 믿지 않던 아내의 모습과, 좋아하는 아내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생명을 주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 느낌이 오시나요?

아직 애매하다면 다음 주제에서 더 자세하게 콕 찝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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