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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Jun 04. 2022

그래서 vs 그럴수록

아침에 동네 빵집에서 빵을 사고 계산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했더니 사과는커녕 "그럴 수도 있죠"라는 대답에 기분이 상했다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봤다. 근데 근처에 비슷한 태도를 보이는 야채 가게도 있다.


이 두 가게의 공통점은 손님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아파트 단지 근처 독과점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계산 실수가 잦다면 빠른 사과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고 재발 방지를 고민해야 한다. 한데 두 가게는 어차피 손님은 많으니까, 싶은 건지 사과보다는 바쁜데 그럴 수도 있지라는 태도를 보였다.


바빠서 정신없다면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주인은 그럴 수 있는 일일지 모르지만 손님은 당황스러운 일일 수도 있으니, 그런 일에 사과는 당연하지 않은가. 동네 장사는 '그럴수록' 더 마음을 나눠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일상 #생각 #사과 #동네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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