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앞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 오기라도 하듯
시끌시끌 직원들이 사무실로 몰려 들어서며 한기가 업혀 온다.
웃고 떠들고 한바탕 출근 소동이 끝났다.
사무실은 본연의 기능처럼 음소거 된다.
미끄러지듯 책상 위로 메모가 붙은 내 최애 간식이 들어온다.
메리 크리스 마스!
제가 원래 이런 걸 안 하지만 올해는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멋적게 웃는 얼굴을 보며 알았다.
영하 13.7도의 매서운 칼바람만,
올해 결과보고서와 내년 단위사업계획서만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오늘이 지나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걸
괜히 들떠도 좋을 날이 있다는 걸
좋아라 해도 괜찮다는 걸.
땡큐! 정윤!
#크리스마스선물 #역시간식은영양갱이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