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두목 Dec 23. 2022

메리 크리스마스!


문앞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 오기라도 하듯

시끌시끌 직원들이 사무실로 몰려 들어서며 한기가 업혀 온다.

웃고 떠들고 한바탕 출근 소동이 끝났다.


사무실은 본연의 기능처럼 음소거 된다.

미끄러지듯 책상 위로 메모가 붙은 내 최애 간식이 들어온다.


메리 크리스 마스!
제가 원래 이런 걸 안 하지만 올해는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멋적게 웃는 얼굴을 보며 알았다.


영하 13.7도의 매서운 칼바람만,

올해 결과보고서와 내년 단위사업계획서만

걱정하고 있었다는 걸.


오늘이 지나면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걸

괜히 들떠도 좋을 날이 있다는 걸

좋아라 해도 괜찮다는 걸.


땡큐! 정윤!


#크리스마스선물 #역시간식은영양갱이최고지

매거진의 이전글 산재라는 허울 좋은 서비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