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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목 Sep 05. 2023

모르는 것을 묻고 답하는 것에 무례함을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 우연히 내 SNS에 자동 피드 된 한 유명(?) 인사의 글을 읽고 생각에 잠겼었다. 내용인 즉슨, 쇼핑에 나섰다가 자신이 타고 있는 휠체어의 가격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어 심경이 꽤나 불편했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휠체어를 옷에 비유하며 하루에 너 댓번을 같은 질문을 받는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럴 만도 하겠다, 이해했다. 그보다는 적은 경우지만 나 역시 리클라이닝 기능이 있는 휠체어로 바꾸고 뒤로 젖히고 있으면 그와 같은 일을 종종 겪는 처지다. 중도 장애로 휠체어를 탄다고 모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나는 휠체어에 좀 앉아 있다 보면 유독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프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고 선택한 휠체어다. 특히 햇살 좋은 날 나무 그늘에서 자리 잡고 시트를 젖히고 누우면 허공에 떠있는 듯해 기분까지 좋아진다. 이때 득달같이 시선과 질문이 쏟아진다. 그거 얼마고 어디서 샀냐고.


전문 에이블 뉴스 칼럼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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