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과 미련한 집착 사이에 대하여..
당신, 한 사람을 정말 가슴이 아프도록 사랑해 봤나요?
그래서 진짜 아파서, 숨을 못 쉴 정도로 말이에요?
남자는 다가오는 호감으로 한 번 고백했다.
거절당하자 다른 곳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고백했다.
이번에도 아닌것 같음에 다시 인연을 찾아 움직인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데에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를 너무 쉽게 보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녀석은 가슴이 동동 망설이다 한 번 고백했다.
거절당하자 신기하게도 가슴이 시키는건지 다시 한 번 고백했다.
이번에도 고개를 숙이지만 앞에서는 늘 웃는다.
그렇게 저 멀리 바라보기만 하는데 1년이란 시간이 무상하다.
녀석은 한 여자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누가 그렇게 정해놓았을까.
그건 쉽게 보는 거라고, 그건 집착이라고.
한번 거절했다고 포기하면 날 진짜 좋아하진 않았구나라고 믿고,
여러번 거절해도 도전하면 집착이라 여기고.. 우리는 그 가운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도 선뜻 이쯤이 중간이야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안다.
내 뻣뻣한 남자친구도 내 친구만을 바라보는 그 녀석처럼 나를 헌신적으로 생각해주고 아껴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그래야만 그게 진정한 사랑이고, 내 사람이 아니라면 그건 싫다는데도 계속 바보같은 짓만 하는 뻔히 눈치 없는 미련한 집착이야.
그 사람때문에 가슴이 아파. 그런데 그 사람을 못보면 더 가슴이 아파. 그래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거야.
그래야 숨도 쉬고 웃을 수 있거든. 다른 곳을 볼 수 없는 이유야.
그 사람이 힘들어 해. 결국 사랑이 사랑을 힘들게 만들어. 그런데 그 사람을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는 거야.
가슴이 아프지만 그 사람이 힘든건 더 아파. 어떻게 헌신적으로 해줄 수 없는 이유야.
어디까지가 진정한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미련한 집착일까.
사랑하면 늘 곁에 있고,
사랑하면 감동을 주고,
사랑하면 그저 헌신적으로 아껴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때..
이젠,
사랑해도 늘 곁에 없고,
사랑해도 감동을 못주고,
사랑해도 헌신적으로 아껴주고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못 느끼게 한대도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당신, 한 사람을 정말 가슴이 아프도록 사랑해 봤나요.
그래서 진짜 아파서, 숨을 못 쉴 정도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