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

도란도란 프로젝트 - 사백 열 여덟 번째 주제

by 도란도란프로젝트

내게

사랑과 동경의 단어를

묻는다면

그녀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태어나 처음 겪는

밝음에 매료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것에

질투할 뿐이었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법을

아는 사람,

주변을 물들이며 빛내는 사람,


그런 사람을 묻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녀를 가르킬 것이다.


이름 속에 가두기에

너무나 커다란 사람이라

그녀의 자유분방함까지

애정할 수 밖에.


자그마한 손과

호탕한 웃음이

미묘하게 뒤섞인 공기가 그리웠다.


사랑과 동경과

애정의 결정체가 그대로

날아왔다.


그런 날들이 얼마나 기쁘고

벅찬지 알까.


그녀의 몇 걸음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부푼 기대로

날을 지새우는지 알까.


어디로 튈지 알수 없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지독하게

오래도록 보고픈

존재.


그녀가 왔다.



-Ram


아직 칠흑같이 캄캄해서 불 켜질 곳이 많고

세상 천지에 미지의 세계가 많다고 믿고 있는,

여전히 수많은 것들이 부족하고 또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데굴데굴 굴러가고 있는,

작은 것이라도 꼭 발견하려고 하는,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런,


작은 존재



-Hee


언젠가 한 번, Hee님을 한 번도 대면한 적 없는 사람들 중에서는 가장 Hee님을 잘 아는 사람이 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선지 어떠한 매체를 통해서든 Hee님을 보면 셀 수 없이 돌려보았던 영화나 소설 속의 주인공을 볼 때의 애틋함과 비슷한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어느샌가 속으로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 스스로를 깨닫기도 하고요.


무엇이든 다 잘 되리라,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고 넘어서리라.. 진심으로 Hee님의 오늘과, 오늘이 될 내일 또 내일을 응원합니다. 수년째 글을 나누면서도 여전히 Hee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저는 당신의 곧음, 단단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굳건함에 이끌려 저의 유일한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어서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을 이번 주제를 통해 다시 한 번 전합니다. 새해엔 더 많은 복 받으시고 몸 건강하시길 바라요!



-Ho


안녕하세요 연희님, 새삼스레 인사를 드립니다. 배경도, 상황도 모르는 분과 프로젝트를 하는 것은 오랜만이에요. 부디 제가 민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새해에는 마감도 늦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오늘 마감도 늦었으니 그 목표 마저도 이룰 수 없게 됐습니다.

제 캘린더에 '도란도란 프로젝트 마감'은 수요일에 한 번, 목요일에 한 번, 그리고 일요일에 한 번. 세 번이 등록되어 있어요. 마치 제 기상알람 같아요. 그러면 저는 수요일에 알람이 오면 '목요일에 꼭 작성을 시작해야지' 생각하고. 목요일이 되면, '일요일에는 시작해야지'하다가, 마침내 일요일이 되고, 연희님의 리마인더를 받고 나서야 글을 쓰기 시작합니다. 믿지 않으실 수 있겠지만 심지어 오늘은 반드시 늦지 않고자 아침부터 이메일을 켜놓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적고 보니 제가 연희님과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동의어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례에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합니다. 무슨 일이든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일과 함께하는 사람은 적당히 유리되기 마련인데, 이 프로젝트에서는 본인의 관점을 공유하다보니 일과 한 사람을 떼어내기에 어려운 것 같아요. 최근 어떤 영화를 보셨는지 여쭤라도 봐야할까요? 이런 제 모자람 덕분에 오늘은 연희님께 말을 건네다가도 도란도란 프로젝트를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황경신 시인의 말이 있어요. 저는 이 말이 사람간 너무나 가까워짐을 경계하는 말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연희님(그리고 함께 연결되어 있는 도란도란 프로젝트)은 더 멀어지면 바람 한 점 없을 수 있겠다-고 위기 의식을 갖게 합니다.

그렇지만 프로젝트에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랍니다. 글을 시작하기가 늦어서 그렇지 컴퓨터 앞에 앉아 골똘히 생각하자면 하고 싶은 말이 넘쳐 언제나 중구난방으로 마무리되기 일쑤에요. 연희님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즐겁습니다. 연희님의 글이 문자의 형태로 세상 밖에 나와서 눈에 들어올 때,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연희님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때가 있어요. 아쉬운점이 있다면 연희님께 드리는 메시지에 한 사람의 독자로써 감사 인사 밖에 남길 수 없는 제 자신입니다. 언젠가는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공동체로써 편지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반쪽짜리 인사를 마무리합니다. 삶의 단면을 기꺼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글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소고 드림



-소고


2022년 1월 9일 도란도란 프로젝트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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