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조율하기 편
혹시, “너는 꼭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는 말을 자주 들으시는 편인가요?
사실 위와 같은 피드백 표현도 건강한 말투는 아니지만,
더 변화가 급한 것은 이런 말을 종종 듣는 사람입니다.
대화 중에 상대방으로부터 이런 핀잔을 종종 듣는다면 자신의 피드백 표현을 점검해 봐야 합니다.
대화에서 피드백 표현방식은 참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말만 하면 연신 ‘맞아, 맞아’, ‘그렇지, 그렇지’ 하며 맞장구를 치기도 하고,
누구는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 ‘그게 아니고’ 하며 상대방의 말을 부정부터 합니다.
‘콩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말해도 ‘소 귀에 경 읽기’ 식으로 못 알아듣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화를 조금만 지켜보거나 몇 번만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구 같은 표현들이 한두 개쯤은 대게 있습니다.
이 표현들은 개인의 언어 나이테 같이 수년간 한 사람의 언어성장과정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폭력적인지, 음담패설처럼 저급한 지, 무지몽매한지,
학식이 많은지, 우아한 성품인지, 사려 깊은지 등등...
순간 많이 아는 것처럼 보이게 말하려고 해도, 상대방에게는 훤히 속이 보이니 숨길 수도 없습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서, 상대방에게 “너는 꼭 그렇게 이야기하더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그때 내가 하는 말이 나의 언어 나이테의 한 줄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슨 표현인지 인식하고, 좋지 않은 습관적 표현이라면 반드시 바꾸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제가 경험적으로 보면, 이런 피드백을 듣는 사람들은 이 상황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늘 그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변명도 잘합니다.
그러니 계속 나쁜 언어 습관은 고쳐지지 않고,
그렇게 말투에 박혀 버린 나이테처럼 되어버립니다.
제 경우는 ‘그게 아니고요’라고 부정하는 말투 나이테를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의식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언제나 상대방과 의견이 부분적으로 다를 수 있는데,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을 때는 습관적으로 사용했던 관용구였습니다.
요즘은 ‘아~,(한 박자 여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감탄)’으로 바꾸어 표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