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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Feb 27. 2017

외사랑의 몫

꽃 - 능소화

말없이 사모하다

잊힌 마음    


다시 마주할까    

기약도 없어    


사무친 마음 

움큼 잡았다  놓으니    


복숭 빛 물감처럼

번진 아픔


- 손락천 시선집 [꽃에 잠들다] 중에서




능소화의 꽃말은 여성, 명예, 기쁨이다.


꽃의 처연한 아름다움이 만들어 낸 심상일 터다. 때로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때로는 색을 담아 빛나지만, 깨어지기 쉬운 존재.

여성이란, 사랑이란, 그리고 옳음이란 그렇게 잔혹한 아름다움이기에 마음을 다하여야 한다. 외사랑의 몫은 그 누구에게도 버거운 것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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