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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27. 2017

꽃길

지나간

세월 두고    


무엇 며 살았   


애써

재단 마라    


바람 난 길엔

피고 진 꽃잎의 흔적뿐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니    


무엇 쌓는 것 아니라

는 것이니


- 손락천 시집 [까마중]에서 고쳐 쓰다.




무엇을 하려 하면 할수록 버거워지고 어색해진다. 마음에서 인 것과 생각에서 인 것의 차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무엇 때문에 이토록 버거운 지를 알아차리기가 쉅지 않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은 어이없이 속고, 죽었다 깨어나도 속았음을 알 수가 없는 존재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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