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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10. 2017

네게 설레다

꽃 - 난초

어제까지 아니 보이던

난 잎 봉긋 올랐다


이름 그대로인 [청초한 아름다움]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잎새만으로 이다지 좋다


아니 핀 꽃 새싹인데 이토록 설렌 것은

무슨 까닭일까


아마 운명처럼 기다린 님이어서일 테다

뜻밖에 마주친 반가움이어서일 테다


- 손락천




난의 꽃말은 청초한 아름다움이다.

그러나 나는 정작 꽃보다는 뻗어 올린 잎을 더 좋아한다.

싹 자체의 귀여움 때문일 테다. 피울 꽃에 대한 기대 때문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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