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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pr 05. 2017

다가올수록 멀어진다

삶의 옅음 혹은 깊음

노란 개나리에서 흰 벚꽃으로

흰 벚꽃에서 연둣잎으로

내 지나는 신천의 강변이

아침마다 봄 빛깔 더할 때


나는 점점 더 앓았다


봄이 선명해질수록

봄은 그만큼 멀어졌고

가고 없이 마음에만 남는 것

이토록 아픔이었다


- 손락천




다가올수록 멀어지는 모순.

그 속에 사람의 군상이 있다.

삶이란 이토록 아프고, 그래서 더욱 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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