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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r 28. 2017

꽃춤

봄을 쓰다

낙낙한 봄비 내려 살랑인 오후


이 놈의 추위 이젠 안녕이다

툇마루 강아지 새침한 하품



봄, 빵 하고 터져


지난 가지마다 저것 보 흔들어 깨운다

노랗게, 하얗게, 또 빨갛게


- 손락천




봄비가 내린 후, 봄은 나뭇가지마다 다른 향내의, 다른 빛깔의 웃음을 걸었다.

마치 무엇에 빵 터진 소녀의 종잡을 수 없는 웃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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