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진 꽃처럼

꽃에 대한 단상

by 시인 손락천

장미는 아직 쌀쌀한 아침에 피더니

국화는 벌써 쌀쌀한 아침에 피더군


만남과 헤어짐의 계절을 걸어

꽃은 언제나 열정으로 피어 그윽함으로 지고


한 세상 살 것이면

너도 나처럼라 하더군


- 손락천



사람의 삶이 오욕이어도 사람 사이에 핀 꽃은 오욕이 아니었다.

사람은 잊을 것을 잊지 못하고 살지만, 꽃은 잊을 것은 잊고 피고 진 까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