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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May 18. 2017

머뭇머뭇

시를 쓰다

추적추적 비 내려

말의 행간이 미련에 질척이다

입 속으로 쑥 들어갔다


이 비엔 왠지

하면 안 될 말인 것만 같아서다


맑은 날에 말하자는 것

지키지 못할 다짐일 줄 알지만


그래도 왠지

그래서 왠지

더욱 하지 못할 말이 있다


- 손락천



한 번 젖은 미련은 햇볕 쨍쨍한 날에도 말라 부스러지지 않았다.

미련을 둔 채 하면 아니 될 말인 것 같아, 또 머뭇거려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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