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깊어진다는 것

마음을 흘리다

by 시인 손락천

아픔을 앓아서 깊어졌다고 했다

삶의 깊음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깊어졌음이 사실이라면

조금 더 스스로를 알았다는 것일 테다


바다를 일렁이게 한

물고기의 헤엄처럼

내 삶이란

목적 있는 허우적거림이라는 걸

조금은 알았다는 것일 테다


- 손락천



스스로를 관조하는 것이 일상이었다면 우리는 벌써 구도자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픔을 앓고서야 스스로를 관조하고, 깊어지고 싶지 않은 깊음에 직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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