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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Jul 20. 2017

기억에 앓다

희망 너머

따가운 햇살

땀이 쏟아지듯 기억이 쏟아졌다


양산을 쓰고 손부채 하는 사람들

그 구겨진 군상 틈에서

아무것도 잊지 못한 나는

오히려 뜨거움을 잊고 섰다


그랬다

현실처럼 선명한 기억은

현실일 수 없어 현실보다 뜨거웠다


- 손락천



소환된 기억은 그 자신이 현실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타오르는 것일 테다.

그렇게 타오른 기억 속에 섰다.

뜨거운 여름날마저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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