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 손락천 Jul 31. 2017

미움이 그러한 것은

희망 너머

내 미움에 불같이 성낸 것은

그대가 밉기보다 내가 미운 까닭이오


돌아보면

나는 나를 벌한 적이 없지만

또한 나를 용서한 적이 없고


무슨 일이면

포기한 나를 버려두고

외려 그대에게 성낸 것이오


내 그대에게 미안한 것이 그 때문이오

내 가장 미운 나를 그대에게 준 까닭이오


- 손락천



2017년 7월 마지막 날.

미움의 근원을 생각한다.

그리고 미안함의 근원을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복이 그러한 것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