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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 손락천 Aug 04. 2017

사람이 그러한 것은

희망 너머

변할 것이란 기대는

사람이 변할 수 없는 존재란 현실에 닿고

차갑게 부서진다


그러나 몰랐지만

폐허의 잔해에도 작은 꽃 하나가 핀다


변할 것 같지 않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변하고

그렇게 더딘 꽃이 핀다


- 손락천



시를 쓴다는 것은 기대에서 벗어난 삶을 다시 희망으로 왜곡시키려는 지난한 작업이다.


결국 시를 쓴다는 것은 살기 위한 희망을 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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